MBC "김범수 DJ 하차는 고려 안해"

김현록 기자  |  2010.03.15 16:42
\'김범수의 꿈꾸는 라디오\' <홈페이지 캡처> '김범수의 꿈꾸는 라디오' <홈페이지 캡처>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밤길을 가는 여자를 뒤쫓는 장난을 언급해 물의를 빚은 김범수에 대해 MBC라디오국 측은 "DJ 하차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MBC라디오국 고위 관계자는 15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김범수씨의 부절절한 언급과 관련해 15일 방송을 통해 정식 사과를 할 것"이라며 "그러나 김범수씨의 하차까지는 현재로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됐던 13일 방송 당시 언급 직후 "어렸을 때 철없는 시절에 한 일"이라며 사과했던 김범수는 15일 생방송을 통해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할 계획이다. 사과문 게재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앞서 김범수는 지난 13일 자신이 DJ를 맡고 있는 MBC라디오 FM4U '김범수와 꿈꾸는 라디오' 녹화 방송에서 밤길 여성들을 놀라게 했던 어렸을 적 놀이를 소개해 청취자들의 비난을 샀다.

김범수는 당시 방송에서 "저는 그런 걸 가끔 옛날에 즐긴 적이 있다"라며 "밤늦게 괜찮은 처자가 가면 일부러 속도를 조금 더 빨리 한다. 탁탁탁탁. 이렇게 가면 그 여자분 속도가 더 빨라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더 빨리가면 여자분 어깨가 들썩들썩한다. 이게 긴장하고 있다는 거다. 그러다 내가 점점 이렇게 빠른 걸음으로 가다 뛰기 시작한다. 그럼 이분이 아아아악~ 하면서 갑자기 막 도망간다. 너무 재미있더라"고 말했다.

발언 직후 함께 방송을 하던 허일후 서인 아나운서가 사과를 요구하자 김범수는 "죄송합니다. 어렸을 때 철없는 시절"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MBC 측은 현재 해당 방송의 다시듣기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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