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아 내동생아' 출연예정이었던 이민기와 이명세감독, 양익준. '영자야 내동생아'는 촬영 직전 무산돼 영화계에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명세 감독의 신작 '영자야 내 동생아'가 촬영 직전 무산돼 영화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명세 감독은 지난 13일 스태프와 배우들에 '영자야 내 동생아' 제작이 무산됐다는 비보를 전했다. 스태프와 배우들은 이 같은 소식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자야 내 동생아'는 한국영화 최고 스타일리스트로 꼽히는 이명세 감독이 'M' 이후 3년만에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철없는 조감독이 뒤늦게 입대, 사람들과 부딪히다 제대하기까지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었다. 이민기와 양익준, 유준상, 윤제문, 이문식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했으며, 당초 이달 말부터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제작 직전 갑작스럽게 무산된 것. 이명세 감독은 '영자야 내 동생아'를 의욕적으로 준비했기에 상심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자야 내 동생아'는 10억원 미만 제작비로 준비했던 터라 제작이 무산된 배경을 놓고 의구심이 일고 있다.
영화계 일각에선 군대와 관련한 영화라 투자에 어려움을 겪은 게 아니냐는 것이다. 전직 대통령 암살을 다룬 영화 '29년'이 촬영 직전 무산된 것과 비슷한 경우라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영자야 내 동생아' 관계자는 "투자가 갑작스럽게 철회돼 촬영이 무기한 연기됐다"면서 "재개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영자야 내 동생아' 제작 무산은 올해 한국영화 제작이 지난해에 비해 위축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인정사정 볼 것 없다', 'M', '형사 Duelist' 등에서 비주얼을 붓처럼 사용한 이명세 감독의 신작을 기대했던 영화팬들에게는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