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6관왕 '허트로커', 불법다운로드 극심

전형화 기자  |  2010.03.17 16:38


'아바타'를 누르고 오스카를 거머쥔 '허트로커'가 국내에서 불법다운로드 폐해를 톡톡히 겪고 있다.

17일 '허트로커' 수입사 케이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불법 다운로드가 급증했다. 현재 단속을 강화한 상태"라고 밝혔다.


'허트로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열린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어 화제를 모은 작품.

전세계 흥행 신기록을 세운 '아바타'를 눌렀다는 점에서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시상식 직후부터 국내에 불법 다운로드가 급증해 아카데미와는 별개로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직 정확한 개봉일자를 잡지도 않은 상황에서 불법다운로드가 횡행하는 점은 수입사로서 몹시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당초 '허트로커'는 아카데미 효과를 노리려 2월말 또는 3월 개봉을 목표로 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4월말로 개봉 일정을 조율 중이다.


케이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단속을 강화하면서 많이 줄기는 했지만 인력으로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온라인 대행사와 온라인 판권을 갖고 있는 업체에 요청해 웹하드사들에 다시 부탁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불법다운로드의 폐해는 한국영화 뿐 아니라 외화에도 상당하다. 특히 외화는 한국영화와 달리 DNA필터링를 시행하지 않아 불법 다운로드를 막기가 더욱 힘들다. 이럴 경우 '허트로커'처럼 블록버스터가 아닌 영화들은 국내에 개봉 기회조차 얻기 어렵다.

영화 합법 다운로드 시대가 시작된 요즘, 아직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영화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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