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룡 'MBC 좌빨 척결' 인터뷰, '후폭풍' 거세

김현록 기자  |  2010.03.18 12:31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김우룡 이사장의 이른바 '좌빨 척결' 인터뷰와 관련,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야당의 이사진들이 김우룡 이사장 퇴진을 위한 긴급 이사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MBC 노조는 김우룡 이사장과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투쟁을 선포했다.


18일 MBC 노조에 따르면 방문진 문재환 이사를 비롯한 야당 측 이사진은 김우룡 이사장 '김우룡 퇴진 요구 긴급 이사회'를 요구할 방침이다. 실제 이사회를 소집하려면 5명 이상의 이사가 이에 동의해야 해 실제 이사회가 소집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MBC 노조는 현재 진행중인 김재철 사장 출근저지는 몰론이고 강도높은 방문진 이사장 및 사장 퇴진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이날 오전 방문진을 항의 방문했으나 김우룡 이사장을 직접 만나지는 못한 채 돌아왔다. 김 이사장은 이날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 인사에 개입한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우룡 이사장은 신동아 4월호와의 인터뷰에서 고위 권력층의 MBC 인사 개입을 시사하는 한편 "MBC 내의 '좌빨' 80%는 척결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김 이사장은 지난달 사임한 엄기영 전 MBC 사장을 해임 시도 사실도 함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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