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원 "배우 20년 첫 '밉상'소리에 슬럼프"

김수진 기자  |  2010.03.18 14:19
ⓒ유동일 기자 eddie@ ⓒ유동일 기자 eddie@


배우 도지원이 드라마에서 캐릭터 변신을 감행, '밉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슬럼프에 빠졌던 사실을 고백했다.

도지원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인근 식당에서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2TV 주말극 '수상한 삼형제'(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에서 '엄청난'을 연기하며 배우로서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며 마음고생을 한 사연을 공개했다.


도지원은 극중 고아출신으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엄청난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 인물. 김건강(안내상 분)을 만나 결혼에 골인하지만 학력위조, 사채 빚, 남편과 아들까지 있는 신분이 탄로 나면서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엄청난'을 연기한다.

도지원은 "드라마 초반 도우미(김희정 분)를 하대하는 모습, 시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하는 모습으로 인해 엄청난이 엄청난 욕을 먹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느 날 '밉상'이라는 글을 접했고 배우 생활 20년 만에 처음으로 느껴본 감정이 일었다"면서 "배우 생활에 회의까지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슬럼프가 2주 갔다. 너무 힘들었다. 당시에는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눈물이 났다"고 털어 놓았다.


도지원은 "지금은 어떤 글을 봐도 괜찮다. 연기자로서 내가 청난이를 연기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내가 아닌 극중 인물을 표현하는 배우로 거듭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상한 삼형제'는 오는 6월 말 종영 예정으로 시청률 고공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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