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킥' 세경·지훈 죽음, 예고됐다? 3대 미스터리

김현록 기자  |  2010.03.20 07:00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 두 주인공 세경(신세경 분)과 지훈(이지훈 분)의 죽음으로 끝을 맺었다. 충격적인 비극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이같은 죽음이 이미 수차례에 걸쳐 예고됐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세경이 지훈과 정음(황정음 분)의 연애 사실을 알게 된 지난 1월 13일 방송분에서는 세경과 지훈이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마지막 휴양지'라는 제목의 그림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세경은 "휴식을 주는 휴양지가 마지막이라니 왠지 슬프다"고 하고, 지훈은 "듣고보니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세경이 이민을 가기로 했던 타히티가 유명한 휴양지인데다, 그림에는 자동차를 앞에 둔 남녀가 등장한다며 네티즌은 '복선이었다'고 무릎을 쳤다.

네티즌은 황정음과 신세경이 오락 게임을 하다 실제로 감정이 격해져 맞붙었던 지난해 12월 19일 방송분도 대표적인 복선으로 꼽았다. 당시 제작진은 신세경에 대한 설명으로 '지옥에서 온 식모 세경'이라는 자막을 달았다. 결말을 알고 보니 맞아떨어진다는 게 네티즌의 설명이다.


한편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던 '찌라시'에 이미 결말이 유출됐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동안 증권가에 퍼졌던 정보지에는 극중 세경과 지훈이 교통사고를 당할 것이라는 내용이 있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제작진은 극의 결말과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철통 보안 속에 비밀을 지키다 종영과 함께 공개된 결말이 당시 정보지 내용과 똑같아 더욱 팬들을 갸우뚱하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마지막 방송에서는 극중 세경과 지훈의 빗길 교통사고와 죽음이 암시됐다. 세경은 이민을 결심하고 공항으로 떠나는 차 안에서 지훈에게 숨겨왔던 마음을 고백했다. 지훈은 뒤늦게 그 마음을 깨닫고,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라고 털어놓은 세경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화면이 정지하며 그대로 극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김병욱 PD는 19일 열린 종방연에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나 "그렇게 시간이 정지된 것"이라며 "보시는 대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뒤늦은 자각을 그리고 싶었다"며 두 인물이 죽음을 맞는 데 대해서는 "더 절절하게 그리고 싶었다"고 짧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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