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명예회복,강병규 기소…3대 과제는?

전형화 기자  |  2010.03.20 10:52
이병헌(왼쪽)과 강병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병헌(왼쪽)과 강병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검찰이 전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며 배우 이병헌에게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방송인 강병규와 여자친구 최모씨, 지인 박모씨를 불구속기소하면서 사건 발생 100여일이 지난 이병헌 고소 사건이 일단락했다.


1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정상환)는 브리핑을 갖고 강병규와 최모씨,박모씨 등 공범2명을 공갈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다고 밝혔다. 상습도박 혐의로 고발된 이병헌은 무혐의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지난해 12월 캐나다로 출국한 이병헌의 전 여자친구 권모씨는 기소중지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권모씨가 이병헌에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었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내면서 불거졌다. 권씨는 이병헌이 캐나다와 미국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이병헌은 권씨측이 협박과 금품요구를 했다며 수사를 의뢰했으며, 권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병헌은 당시 권씨를 사주한 배후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의 수사 결과 강병규가 연루돼 있음이 드러난 것.

강병규는 지난해 12월 드라마 '아이리스' 제작자 정태원 대표가 권씨 배후에 자신이 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며 촬영장을 찾았다가 폭행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검찰은 강병규에 촬영장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도 적용했다. 당시 강병규와 '아이리스' 촬영장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는 장모씨는 현재 중국으로 출국, 기소중지됐다.


검찰은 강병규와 여자친구 최모씨가 권씨와 공모해 연애 사실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금을 받아내려 했다고 밝혔다. 캐나다로 출국한 권씨는 이와 관련해 강병규가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검찰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와 함께 언론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던 그녀의 어머니는 최근 여성중앙 3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감금되다시피 했으며 언론에 보낸 심경글 일부도 강병규가 로그인해서 딸의 메일로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강병규는 "권씨의 사정이 딱해 도와줬을 뿐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줄곧 고수하고 있다. 강병규는 이병헌에 대해 명예훼손, 무고 혐의로 고소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검찰의 기소를 법원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달려있다. 강병규는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터라 무혐의 혹은 벌금형을 선고받지 않을 경우 집행유예 효력이 중지된다. 법원이 유죄를 선고하면 강병규는 법정구속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면 강병규는 명예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은 강병규를 형사고소한 상황이라 법원의 판결에 따라 민사소송도 병행할 수 있다. 이병헌은 현재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권씨에 대해서는 추후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권씨와 이병헌의 소송은 2월1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이병헌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배후를 밝히고 명예훼손을 하는 게 목적이었다"면서 "민사소송이나 권씨에 대한 국제소송은 경과를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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