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혜 "이준익 감독 구박 덕에 한 생겼다"

김건우 기자  |  2010.03.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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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혜가 이준익 감독 덕분에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백지처럼 한이 생겼다고 전했다.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숙명대학교 숙명아트센터에서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감독 이준익, 제작 영화사 아침&타이거픽쳐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사회를 맡은 이금희 전 아나운서가 한지혜씨가 연기를 잘하지 않냐고 묻자 이준익 감독은 "한지혜씨가 연기를 못해 제가 구박을 많이 했다"며 "보통 여배우들이 준비해온 연기라는 게 예쁘게 보이려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 그것을 싫어한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한지혜는 구박을 해도 주눅이 안 든다"며 "보통 감독이 구박하면 눈을 내리고 하는데 전혀 그러지 않았다. 그래서 30분 정도 구박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한지혜는 "제 모든 연기는 감독님의 구박 덕분이다"며 "감독님 덕분에 영화 속 캐릭터처럼 한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한지혜는 조선 최고의 기생으로 도도한 매력을 발산하는, 연인 이몽학에 대한 순정을 가진 백지 역을 맡았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16세기 임진왜란 직전의 조선을 배경으로 평등 세상을 꿈꾸는 검객, 왕족 출신의 반란군, 세도가의 서자, 기생 신분의 네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4월 29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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