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 코치, 연아가 모르는 것...

김연아 선수 ⓒ사진=이동훈 기자

피겨여제로 등극한 김연아(20)가 한동안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한 연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껏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김연아의 코치 브라이언 오서는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 또한 캘거리 올림픽 후 같은 경험을 했다"며 "이런 현상은 모든 선수들에게 나타날 수 있고 연아 또한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올림픽 직후의 세계선수권대회는 정상급 스케이터들에게 항상 힘든 과제"라고 덧붙였다.


밴쿠버동계올림픽이 1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열리는 이번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에 많은 밴쿠버 메달리스트들이 참여하지 않는다.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에반 라이사첵과 은메달리스트 예브게니 플루셴코가 불참을 선언했다. 또 여자 싱글 피겨 동메달리스트인 조애니 로셰트도 어머니를 기리며 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오서 코치는 "연아는 올림픽 후의 세계선수권 출전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 준비가 특별히 힘들었음을 토로했다. 그는 김연아에게 "일단 시간을 갖고 쉬다가 준비될 때 연습을 시작하자고 격려했다"면서 지금은 승부욕이 돌아왔고 훌륭히 연습을 소화해내고 있음을 강조했다.


오서 코치는 "김연아의 컨디션을 고려할 때 우승 밖의 다른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며 "아무도 김연아의 세계선수권 우승을 멈추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김연아는 26일 쇼트프로그램과 27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