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vs이병헌, 진실게임 2라운드 왜?

전형화 기자  |  2010.03.24 09:03
방송인 강병규가 배우 이병헌에 전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이병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히면서 진실게임 2라운드가 진행될 전망이다.


강병규는 24일 오후3시 서울 서초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병헌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병헌과 전 여자친구 권모씨와의 일에 대해서도 전모를 밝히겠다는 생각이며, 배후로 지목된 데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할 계획이다.

또 강병규는 권씨가 이병헌을 상습도박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한 것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병헌 도박혐의에 대해 무혐의로 결정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검찰이 지난 19일 강병규와 여자친구 최모씨, 지인 박모씨 등을 공갈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강병규와 여자친구 최모씨가 권씨와 공모해 연애 사실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금을 받아내려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병규는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건의 본질이 잘못됐다"면서 "재판부가 사실에 기초해 무혐의로 판단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이병헌에 대한 사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규가 기자회견을 강행하면서 검찰의 기소로 종결될 듯 했던 이병헌 사건은 2라운드로 넘어가게 됐다. 이병헌과 전 여자친구와의 고소고발건이, 이병헌과 강병규의 대결로 바뀐 것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권씨가 이병헌에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었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내면서 불거졌다. 권씨는 이병헌이 캐나다와 미국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이병헌은 권씨측이 협박과 금품요구를 했다며 수사를 의뢰했으며, 권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병헌은 당시 권씨를 사주한 배후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의 수사 결과 강병규가 연루돼 있음이 드러난 것.


강병규는 지난해 12월 드라마 '아이리스' 제작자 정태원 대표가 권씨 배후에 자신이 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며 촬영장을 찾았다가 폭행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강병규 기자회견에 대해 아직 이병헌측은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검찰이 기소한 만큼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강병규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추가고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이병헌측은 강병규에 대해 형사고소만 했을 뿐 민사소송은 안 한 터라 민사소송 가능성도 있다.

강병규는 기자회견에서 검찰에 대한 생각도 밝힐 것으로 보여 검찰의 대응도 주목된다. 검찰의 기소 내용을 전면으로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셈이기 때문.

기자회견과는 별개로 법원이 검찰의 기소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사태 추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병규는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터라 무혐의 혹은 벌금형을 선고받지 않을 경우 집행유예 효력이 중지된다. 법원이 유죄를 선고하면 강병규는 법정구속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면 강병규는 명예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강병규와 이병헌과의 법정 대결은 3라운드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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