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2010 그린글로브 영화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영화상을 비롯해 4관왕에 올랐다.
23일(오후) 미국 LA 웨스틴 보나벤처 호텔 앤 스위츠에서 열린 그린글로브 시상식에서 '마더'는 본상 중 하나인 최우수외국문화영화상과 최우수외국영화상, 최우수외국드라마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최우수외국감독상까지 수상, '마더'는 총 4개 부문을 석권했다.
그린글로브 영화시상식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환경문제에 대한 자각에서 시작됐으며, 레드카펫뿐 아니라 그린카펫을 사용하며 할리우드 스타들의 공연과 100개 부문이 넘는 시상이 일반인의 투표로 이루어진다.
아카데미아 파운데이션과 애너하임 대학의 공동주최로 진행되는 이 시상식의 올해 주제는 "아시아 영화"로 한국, 일본, 중국 등 다양한 아시아 영화들이 후보로 선정됐다. '마더'와 '박쥐'가 최우수 외국영화상 후보에 올랐을 뿐더러 한국영화와 감독, 연예인이 총 6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화제를 모았다.
한편 이병헌과 최민식은 지난 10년을 대표하는 외국남자배우 10인에 선정됐으며, 김윤진과 김혜수는 지난 10년을 대표하는 외국여자배우 10인에 뽑혔다.
'닌자어쌔신'으로 할리우드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비는 아시아 스타 10인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올해의 아시아 문화대상과 최우수 외국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해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