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균 CP, 'PD수첩' 1년반만에 하차

김현록 기자  |  2010.03.25 12:36


MBC 'PD수첩'의 김환균 책임 프로듀서(CP)가 약 1년반만에 하차했다.

MBC 측은 최근 인사 발령을 내고 김 CP의 후임으로 시사교양국 시사교양2부장에 김태현 PD를 임명했다. 이에따라 김태현 CP가 앞으로 'PD수첩'을 이끌게 된다.


2008년 9월부터 'PD수첩'을 이끌어 온 김환균 CP는 직접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그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 4대강 사업, 용산 참사 등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다뤄 왔다.

김 CP는 이번 인사에서 비제작부서로 발령을 받자 이를 거부, 시사교양국에 남게 될 전망이다. 시사교양국 PD들은 사측의 인사안에 반발하며 항의의 뜻을 MBC 이주갑 시사교양국장에게 전하기도 했다.


이주갑 시사교양국장은 "오늘 아침 일선 PD들의 입장을 전달받고 그에 대해 설명했다"며 "(김CP는) 시사교양국에 남는다. 정기인사에 따른 인사일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재철 MBC 사장은 'PD수첩'에 대한 진상조사를 예고한 바 있어 이번 인사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김 사장은 지난 4일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한미 쇠고기 협상을 다룬 PD수첩 편은 지난 2년 동안 우리 사회 논란의 중심에 있었고 지금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라며 "새로 취임하는 사장으로서 진상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일상 업무의 하나입니다. 다만 이 문제는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간부와 사원들의 의견을 들어 신중히 접근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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