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수 선수의 발목부상에 의혹을 제기하는 게시물들
쇼트트랙 국가대표 이정수(22) 선수가 2010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목에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 네티즌이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안현수(25) 선수의 아버지 안기원(49)씨가 출전포기 배후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부조리'를 꼽는 글을 공개하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의혹의 배경을 담은 인터넷 유인물들이 배포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쭉빵카페에서 닉네임 'do you like apple?' 사용하는 네티즌이 작성해올린 '이정수 선수 발목부상으로 인한 세계선수권 출전포기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안씨의 글 전문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발목부상을 입었다는 이정수가 이 대회 계주에 출전해 완벽한 몸 상태로 팀의 우승에 기여한 것을 꼬집었다. 또 이정수가 실제 부상이었다 해도 국가대표랭킹 4위였던 김성일 선수가 출전했어야하나 5위인 곽윤기 선수가 출전했다며 이는 빙상연맹의 개입 없이는 일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본래 4월과 8월에 있는 국가대표선발전을 2009년에는 4월에만 실시해 당시 부상 중이었던 특정 선수들이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배제했다는 의혹도 덧붙였다.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빙상갤러리의 한 네티즌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얼룩진 빙상 위의 참혹한 실태'라는 게시물 또한 이같은 의혹이 안씨의 폭로 이전에도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글에서 지난24일 안현수 팬카페에서 이정수가 코치진의 강압에 의해 출전을 포기했다며 감사원에 빙상연맹의 부조리를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접수하기위해 서명운동이 시도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 운동은 이정수가 대회기간 중 파문이 불거지는 것을 원치 않아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밴쿠버올림픽 당시 여자 쇼트트랙 국내랭킹 4위였던 최정원 선수가 다 나은 부상을 핑계로 여자계주경기를 모두 뛰지 못했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이와관련 빙상연맹 이치상 사무국장은 25일 "귀담아들을 주장이 아니다"며 "그 사람 말이 맞다면 쇼트트랙이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겠냐"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