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방시혁, 2AM, 조영수, 티아라
아이돌 뒤에는 '그들'이 있다.
2010년 1분기 가요계를 짚어보면 역시 핵심 키워드는 아이돌이다. 티아라, 소녀시대, 카라를 비롯해 2AM, 비스트 등이 가요 온오프 차트를 점령하다시피 했다. 그리고 이들 뒤에는 '잘 나가는' 작곡가들이 어김없이 포진해 있다.
우선 '사랑해' '미인' '제자리걸음' '거짓말' 등의 히트곡 제조기 조영수는 올 초 씨야, 다비치, 티아라의 '원더우먼'으로 음원사이트를 강타했다. 무엇보다 복고풍의 경쾌한 리듬감과 다비치 멤버들의 시원한 가창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최근 MC몽과 서인영이 불러 화제를 모으고 있는 'bubble love'도 조영수의 곡이다. 조영수는 또한 김태훈과 함께 티아라의 '너 때문에 미쳐'도 내놓았다.
가요계 대표 트렌드 메이커 중 한 명인 신사동호랭이(이호양)는 티아라의 '보 핍 보 핍'과 포미닛 현아의 '체인지' 두 곡으로 올 1분기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남성 아이돌 비스트의 'Shock'로 음원차트를 두드리고 있는 중. 신사동호랭이는 또한 최규성과 함께 티아라의 '내가 너무 아파'도 작곡했다.
'총맞은 것처럼' '입술을 주고' '내 귀에 캔디'의 방시혁도 올 1분기 돋보인 작곡가 중 한 명. 티아라의 후속곡 '처음처럼'을 시작으로 2AM의 보컬 실력이 돋보인 '죽어도 못보내' 등을 내놓았다. 1월 음원 차트를 강타한 이승기의 '사랑이 술을 가르쳐', 최근 2AM의 댄스곡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잘못했어'도 방시혁의 작품이다. (2AM의 '웃어줄 수 없어서 미안하다'는 '니가 밉다'의 슈퍼 창따이가 작곡)
이밖에 김도훈은 씨앤블루의 '외톨이야'와 김종국의 '못잊어'로, SM 곡을 많이 써온 켄지(김연정)는 소녀시대의 'Oh!'로 큰 화제를 모았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Sign' '아브라카다브라' 'You' 등을 작곡한 이민수는 가인-조권의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오늘의 카라를 있게 한 한재호는 카라의 신곡 '루팡'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다시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