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나도 전치3주 부상.. 합의금 2억 요구"

김현록 기자  |  2010.03.26 17:52


술자리 폭행 사건으로 불구속 입건된 개그맨 김태현이 일방적 폭행이 아니었으며, 상대가 2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김태현은 26일 소속사 디초콜렛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 동안 공인으로써 잘못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였으나 의도와는 다르게 일부 방송과 언론매체를 통해 김태현이 일방적으로 고씨에게 폭행을 행사 한 것처럼 비쳐지고, 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확대 재생산되며 사실과 다른 오보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이에 소속사를 통해 구체적 내용을 다시 밝히게 됐다고 전했다.


김태현 측은 사건 발생 당일인 17일 술자리에서 고씨와 몸싸움을 벌인 후 두 당사자는 서울 영등포 경찰서를 찾아가 조사에 응했으며, "조사가 끝난 후 차안에서 고씨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과하지 않았다는 고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태현 측은 몸싸움 당시 김태현도 윗입술 안쪽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으며, 다음날인 18일에도 김태현의 매니저가 고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합의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8일(목), 윗입술 안쪽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바깥출입이 힘든 김태현을 대신해 담당 매니저는 고씨가 입원 해 있는 병원을 찾아가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눴고 고씨 역시 협의에 응하는 뜻을 보였다"며 "그 다음날에도 김태현의 담당 매니저, 삼촌이 또다시 고씨를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22일(월), 김태현의 어머니와 삼촌이 고씨의 병원으로 재차 방문해 구체적인 합의에 대해 얘기했으나, 고씨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합의가 결렬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날 오후, 고씨와 병원에 동행한 친구로부터 김태현 담당매니저에게 전화가 왔고 합의금으로 2억의 금액을 제시했다"며 "그날 저녁 김태현은 매니저의 동행으로 고씨를 찾아가 거듭 사과를 전했지만 고씨는 그의 사과를 받으려 하지 않아 두 사람은 긴 대화는 나누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신 매니저와 통화했던 고씨의 친구와 고씨의 사촌 형을 통해 대화를 시도, 형사상의 합의금으로만 2억 원을 재차 제시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또다시 결렬됐다"고 전했다.

결국 김태현과 고씨는 합의에 실패했고, 고씨는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김태현을 상해 혐의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김태현측은 "김태현은 타의 모범이 되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고씨는 스타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방적으로 구타를 당해 40바늘을 꿰매고 입원을 했다"며 "사건 직후 찾아와 사과를 했다는 김태현 측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끝까지 하지 않다가 결국, 며칠 뒤 자기 스케줄 다 마치고 22일 병원에 찾아와 사과하며 합의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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