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별종합쇼트트랙대회에 출전한 안현수 선수 ⓒ안현수닷컴 Hyeya
2006토리노올림픽 쇼트트랙3관왕 안현수(25)선수가 28일밤 자신의 팬카페에 "4주앞으로 다가온 대표선발전에 최선을 쏟겠다"고 다짐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26일부터 3일간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전국종별종합쇼트트랙대회 3경기(500m, 1000m, 1500m)에 출전한 안 선수는 부정출발2회로 인한 실격 등 전에없던 부진을 보이며 출전한 전 경기에서 입상에 실패했다.
이 대회는 4월23일 열리는 쇼트트랙 국가대표선발전을 한 달 앞두고 열린 최종대회로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컨디션을 점검하는 중요한 대회였다.
수백명의 팬들이 대회기간 내내 목동아이스링크를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안 선수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그 관심 잊지않고 대표선발전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결과를 떠나서 빙판위에서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안 선수의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일단 , 3일동안 너무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솔직히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거라고는 생각을 못해서
시합장 가서 많이 놀랐어요..
그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끝까지 응원해주셨는데
제가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침 일찍부터 오신 팬분들께
좀 죄송스럽기도 하고 제 자신도 많이 속상하고 해서
끝까지 시합장에 남아있기가 힘들어서 먼저 오게됐어요.
그래도 끝까지 웃으면서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아쉽네요 ..
이제 대표선발전까지 4주..
남은 4주동안 정말 열심히 해서
후회없는 경기 할 수 있도록 .. 지금보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부상 이후 제 자신도 정말 힘들었지만
제 주위에 소중한 분들이 속상해하시는 모습을
보는게 더 힘들어서 이 악물고 했는데
아직 부족한가 봅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느꼈습니다..
그 관심 잊지 않고 대표선발전 준비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먼저 와서 제가 직접 받진 못했지만
소중한 선물들 너무 감사드리고
직접 받지 못해서 죄송하구요..
제가 이걸 다 받을 자격이 되나 싶기도 하구요..
암튼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성적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떠나서 빙판위에서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걸
느끼게 됐습니다.
3일동안 고생하신 운영자분들을 포함해서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