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들, 비보·조문에 눈물 마를 날 없다

[김관명칼럼]

김관명 기자  |  2010.03.30 17:01


그들도 울고, 또 울었다.

우리나라처럼 연예계 스타들이 검은 정장을 입고 오열하는 장면을 자주 보는 나라가 또 있을까. 가슴이 내려앉을 정도로 느닷없이 찾아온 동료들의 자살 비보에, 사망 소식에 대한민국 스타들의 눈물은 마를 날이 없다.


팬들은 지난 2008년 뜨거웠던 9월을 잊지 못한다. 고 안재환의 빈소를 찾은 수많은 연예인들, 그리고 그들의 하염없는 통곡과 오열. 자살이라니, 그것도 차 안에서 연탄불을 펴놓고 자살이라니. 아내 정선희를 비롯해 최진실 이영자 이소라 등은 부둥켜안고 울고 또 울었다.

이들만이 아니었다. 빈소를 한달음에 찾은 한성주 조민기 조혜련 고영욱 이소연 문희준 박정아 타블로 이문세 앤디 이봉원 박미선 김현철 임하룡 이홍렬 이경규 김미화 이경실 김국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통곡의 염은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채 한 달이 안된 그 해 10월. 스타들은 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빈소로 향해야 했다. 다름 아닌 바로 그 톱스타 최진실. 정선희는 남편을 저 세상으로 보낸 슬픔에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친구의 빈소를 찾았고, '최진실 사단' 이영자 홍진경 이소라 최화정은 연이어 충격에 빠졌다.

고 최진실 빈소를 찾은 모든 스타들의 마음 또한 그러했다. 김호진 김지호 최명길 조민기 박상민 안선영 임창정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이덕화 김승우 안재욱 엄정화 조연우 성현아 송선미 이병헌 박중훈 등은 진한 국화꽃 향기에 더 진한 눈물을 흘렸다.


이제 좀 잊혀질까 싶었던 2010년 3월29일, 최진영의 비보가 다시 이들의 가슴을 후벼팠다. 두 조카를 위해서라도, 먼저 세상을 떠난 누나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겠다던 그 최진영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줄이야. 다른 사람도 아닌 동생이 누나가 묻힌 경기 양평 갑산공원으로 향할 줄이야.

고 최진영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이미 눈물이 마른 듯 했다. 이영자 최화정 이소라 엄정화를 비롯해 조성민 노주현 빽가 민영원 윤해영 공형진 성동일 김효진 유지태 손현주 이휘재 조연우 홍경민 김종국 김성민 션 정혜영. 이들의 가슴을 때린 그 당혹감, 그 참담함, 그 허망함.

어찌 이들뿐일까. 대한민국 스타들이 엉~ 엉~ 우는 모습을 팬들은 그동안 수도 없이 지켜봐야 했다. 지난해 11월 일곱살 어린 나이에 숨진 이광기의 아들 석규 군의 빈소. 아들을 먼저 보낸 부모의 심정을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 이종원 정준하 김형일 이창명 김성수 김정렬 이홍렬 정은아 강수지 김명국 유재석 김용건 임하룡 김영호 박미선 송은이 최재원 정태우 조형기 김용만, 그래도 이들은 같이 아파했다.


그리고 지금도 아찔한 이은주 정다빈 유니의 자살, 거북이 터틀맨의 죽음, 여운계 박광정 장진영의 암투병 죽음, 이언 김민수의 오토바이 사고사..그렇게 그들은 세상을 떠났고, 남은 이들은 처참한 심정으로 그들을 떠나보내야 했다. 대한민국 스타들은 그렇게 울고 울고 또 운다. 그렇게 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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