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영, 누나가 꼭 다니라 했던 대학캠퍼스로

전형화 기자  |  2010.03.31 09:00
ⓒ 유동일 기자 ⓒ 유동일 기자


고 최진영의 마지막 길은 쓸쓸하고 슬펐다.

지난 29일 삶을 마감한 고 최진영의 영결식이 31일 오전8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엄수됐다. 누나 최진실이 자살로 세상을 떠난 지 1년 6개월만이다.


강남중앙침례교인들의 예배로 진행된 영결식은 어머니의 오열 소리만 들릴 뿐 엄숙하게 진행됐다. 고인의 어머니는 빈소에서 영결식장으로 시신이 운구되자 "불쌍한 내 새끼, 진영아 어디가니"라며 통곡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엄마 혼자 두고 어떻게 살라는거니"라며 오열했다.

이날 발인식에는 이영자 엄정화 김보성 김승현 유지태 김효진 홍석천 등 최진실과 인연이 깊었던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김승현 김보성 등은 비통한 표정으로 운구에 나섰다. 이영자는 발걸음을 제대로 옮기지 못하는 고인의 어머니 곁을 지키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영결식을 마치고 운구차에 오른 고인은 이날 새벽부터 내린 봄비를 맞으며 한양대로 달려갔다. 누나가 꼭 다니라고 했던 학교를 마지막으로 찾는 것.

이후 고인은 승화원에서 한 줌 재가 된 뒤 누나인 최진실이 안치된 경기도 양수리 갑산공원을 향한다. 그토록 사랑한 누나의 곁에 영원히 잠들게 됐다. 자식처럼 사랑했던 두 조카와 어머니를 남겨둔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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