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영母 "나 혼자 어떻게 살라고" 오열

전형화 기자  |  2010.03.31 09:07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딸을 보낸 데 이어 아들마저 앞세운 고 최진영의 어머니의 슬픔에 하늘마저 울었다.

지난 29일 삶을 마감한 고 최진영의 영결식이 31일 오전8시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고 최진영의 어머니는 빈소에서 영정이 영결식장으로 출발하자 "진영아, 불쌍한 내 새끼, 어디가니"라며 통곡했다.


강남중앙침례교인들의 예배로 진행된 영결식은 어머니의 오열 소리만 들릴 뿐 엄숙하게 진행됐다. 고인의 어머니는 시신이 운구차에 실리자 관을 꼭 끌어안으며 "엄마 혼자 두고 어떻게 살라는거니"라며 오열해 주위를 더욱 슬프게 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2008년 최진실이 세상을 떠나자 딸이 남긴 아이들을 키우며 슬픔을 달래 왔다. 그러나 최진실의 유골함이 도난되고 CF 소송에서 패소해 억대의 배상금을 물게 되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아 점차 지쳐갔다.


결국 최진영마저 누나의 뒤를 따르자 고인의 어머니는 슬픔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주위의 부축 속에 힘겹게 따라가면서도 아들의 마지막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고 최진영이 자식처럼 여겼던 최진실의 두 자녀는 이날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너무 큰 충격을 받을까 주위에서 배려를 한 것. 두 아이들은 어머니의 죽음은 당시 채 이해하지 못했으나 삼촌의 죽음은 더없이 큰 슬픔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친척들의 집에 머물고 있는데 아이들이 삼촌이 보고싶다고 한다"며 울먹였다.

한편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시신은 모교인 한양대학교로 향했다. 고 최진영은 누이의 꿈이라며 지난 2009년 한양대학교에 입학해 만학의 꿈을 이루고자 애썼다. 마지막으로 학교에 들른 고인은 경기도 성남시립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경기도 양수리 갑산공원에서 영면한다.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난 누나 최진실 옆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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