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오락프로, 천안함 참사에 무더기 결방

김수진 기자  |  2010.03.31 12:00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해 재난방송 주관사인 KBS가 오락 프로그램 방송과 녹화를 중단하고 신속한 보도에 총력을 쏟고 있다.

KBS는 31일 국가적 참사에 대한 국민 정서와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가요와 코미디 프로그램 등을 대체 편성하고 기타 프로그램도 오락적 요소를 자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가요무대'와 '전국 노래자랑', '열린음악회', '개그콘서트' 등 공연 오락물의 녹화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0일까지 1TV '전국 노래자랑'과 '가요무대', 2TV '개그스타'와 '개그콘서트' 등 15개 프로그램을 교양 프로그램 등으로 대체 편성했다.


향후 1TV에서는 31일 '영화가 좋다', 4월 3일 '토요일 아침마당', 4월 4일 '전국 노래자랑', '열린음악회', '콘서트 7080' 등이 대체 편성된다.

2TV에서는 4월 1일 '해피투게더'와 4월 2일 '뮤직뱅크', '청춘불패', 4월 3일 '스타 골든벨', '천하무적 토요일', 4월 4일 '해피선데이', '개그콘서트' 등이 대체 편성될 예정이다.


KBS는 사고가 발생된 26일 오후부터 현재까지 뉴스 특보 20회, 정규 뉴스 특집 4회 등 총 972분에 걸친 특보와 특집 뉴스를 방송했다. 사고 원인을 따져보는 긴급대담 등 특집 프로그램도 2차례 마련했다. 실종 장병들을 향한 국민의 염원을 담은 스파트를 제작해 15회 방송하고 자원봉사 모집 등을 위한 자막도 36차례 송출했다.

지난 29일과 30일 KBS '뉴스 9'의 시청률이 각각 23.5%와 21.8%(AGB 닐슨, 전국기준)로 이틀 연속 지상파 방송 3사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전체 1위를 기록했다.

KBS는 "앞으로도 사고 원인 규명과 실종자 구조 상황에 맞게 특보와 특집 등을 신속히 편성해 국민에게 관련 소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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