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자 시신 발견' OBS 오보 논란

황무성 인턴기자  |  2010.04.01 18:22
↑ 1일오전 실종자시신발견에 대한 합참발표를 보도하는 OBS \'뉴스950\' 화면캡쳐 ↑ 1일오전 실종자시신발견에 대한 합참발표를 보도하는 OBS '뉴스950' 화면캡쳐


지난31일 오후8시께 경인TV(OBS)가 "천안함 폭발 사고로 실종된 46명의 승조원 중 시신 4구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단독보도'하자 국방부가 이를 부인하고 실종자가족협의회가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등 오보논란이 일고있다.


경인TV는 "해난구조대는 오늘(31일) 새벽 바닷속 45m에 빠져 있는 천안함 함미에 접근해 출입문을 확보했다"며 "구조대는 출입문 주변을 탐색하면서 4구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또 "하지만 정확한 시신 발견 위치와 인양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해군은 이날 오후 5시쯤 시신 인양을 대비해 후송준비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보도를 접한 가족들은 즉시 국방부와 해군2함대 측에 사실확인을 요구했고 국방부는 "시신이 발견된 바 없다"며 "명백한 오보"라고 답했다.

경인TV는 1일 새벽 별다른 해명없이 홈페이지에서 관련 뉴스를 삭제했을 뿐 정정보도를 내놓지는 않았다. 오전 10시께에서야 '뉴스950'를 통해 "합동참모본부가 지난31일 실종자시신 발견 OBS보도와 관련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추가보도했다.


경인TV 보도국 관계자는 "기자가 취재도중 당국자들이 하는 말을 듣고, 그를 근거로 기사를 작성했다"며 "일단 국방부에서 이를 공식부인했다는 후속보도만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인TV의 보도에 충격을 받은 실종자 어머니1명이 실신해 응급치료를 받고 20분 만에 깨어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정국 실종자가족협의회 대변인은 "경인TV가 기사만 삭제했을 뿐 아무런 해명이나 사과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지금은 구조작업 진행에 최선을 쏟아야 해서 이에 대한 대응에 여력이 없다"며 "후에 시간이 지나면 경인TV에 대한 민형사상 제소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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