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에 선 '남격'…뜨거운 박수갈채

김수진 기자  |  2010.04.02 00:07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 - 죽기전에 해야할 101가지'(이하 남자의 자격) 멤버 7명의 경희대학교 강단에 섰다.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 이윤석 김성민 윤형빈 이정진 등 7멤버는 1일 오후 3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위치한 경희대학교 크라운관에서 '남자의 자격'을 통해 경희대학생을 상대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단에 처음으로 오른 멤버는 이윤석. 서울예술전문학교 발송예술학부 학부장을 맡고 있기도한 이윤석은 이날 학생들을 상대로 '20대를 괴롭혀라'는 주제로 교수다운 명강의를 펼쳤다.


이윤석은 이날 장래희망이나 꿈이 정해져 있는 사람이 있느냐는 화두를 던지며 "목표를 세우면 꿈이 빨리 이뤄진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거짓말이다"면서 "안된다는 얘기보다는 하면된다는 따뜻한 위로를 사람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만큼은 인생경험을 솔직하게 말하겠다. 누구나 목표를 정해서 열심히 한다고 다 이뤄지는건 아니다"고 밝히며 자신의 인생을 토대로 학생들에게 큰 목표를, 그리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라고 강의했다.

이윤석에 이어 강단에 모습을 드러낸 강연자는 김국진, 그는 '롤러코스터'라는 주제의 강연을 펼쳤다. 자신의 인생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한 김국진은 "힘차게 낙하해야만 힘차게 올라갈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무대 위에서 특유의 앙증맞은 행동으로 학생들의 폭발적인 반응도 얻었다.


세번째 강연자는 김태원. 김태원은 '무엇이든 감동하라'는 주제로 굵고 짧은 강연을 펼쳤다. 생사의 고비를 넘긴 사건 등 가장 짧은시간동안 강연을 펼쳤으며, 학생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 냈다.

'누구를 위하여 살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연 김성민은 골프를 포기하고 연기자의 길로 접어든 자신의 삶을 힘있게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감이 있다면 무엇을 하든지 떳떳하다"고 피력했다. 김성민은 이날 무대 위에서 자신의 무명시절 당시의 경제적 어려움 등 진솔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박수를 이끌어 냈다.

이날 팬미팅을 방불케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군 인물은 바로 이정진. 이정진이 무대 위에 등장하자마자 여학생들의 뜨거운 함성이 터져나왔다. 급기야 이정진은 무대 아래로 내려갔고, 마치 팬클럽 회원이 모인듯한 환호와 유사한 호응을 얻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을 찾아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 그는 정작 배우인 자신은 사랑을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해 학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忍'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이경규. 역시 이경규는 달랐다. 그는 강단위에서 학생을 압도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예능 30년 노장의 힘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무엇이든 참는 것이 잘되는 길이다"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기립박수까지 받았다. 소설가 이외수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윤형빈은 '나를 팝니다'는 주제로 '남자의 자격' 7멤버와 친형제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었던 일화들을 공개해 박수를 받았다.

무사히 강연을 마친 이경규를 비롯한 멤버는 "사실 강연에 서기 전까지 많은 준비를 했는데도 굉장히 떨렸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개그콘서트'처럼 웃음을 주어야하는 무대라면 오히려 떨리지 않았을 텐데 학생들에게 무엇인가 배움을 줄 수 있어야했기에 긴장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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