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정
삐삐밴드 출신의 이윤정(34)이 '6월의 신부'가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새삼 높아지고 있다.
이윤정은 1995년 달파란 박현준과 함께 결성한 밴드 삐삐밴드의 보컬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1집 '문화혁명'의 타이틀곡 '딸기'는 독특한 스타일을 자랑하며 삐삐밴드에게 단숨에 상당수의 마니아팬들을 안겼다.
삐삐밴드는 1997년 2집 타이틀곡 '유쾌한씨의 컴씹는 방법으로 사랑'으로 다시 한 번 사랑받은 뒤 2002년 마지막 앨범을 냈다.
이윤정은 삐삐밴드 멤버로 활동하며 솔로 가수로도 나섰다. 1997년 솔로 1집 '진화'를, 2001년에는 솔로 2집을 발매했다.
이윤정은 2008년 9월에는 이제 남편이 될 가수 겸 설치미술가 이현준과 프로젝트 그룹 EE를 결성, 첫 싱글을 냈다. 지난해에는 EE의 첫 정규 앨범 및 새 미니앨범도 발표했다.
패션에도 관심이 많은 이윤정은 최근까지 Mnet의 패션 관련 프로그램 '트렌드리포트 필'에도 고정 출연하기 했다.
이윤정(아래 맨 가운데) 가족 사진. 이윤정 바로 위가 아버지인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 <사진출처=이경재 의원 공식 홈페이지>
이윤정은 현역 국회의원으로 4선인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69)의 막내딸이기도 하다. 이경재 의원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경재 의원의 아내이자 이윤정의 어머니가 쓴 가족에 대한 글이 올라 있는데, 이 글에서 부녀 간의 정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이윤정의 어머니는 "누군가가 크게 아픈 적도 없고 큰 사건이 있지도 않았던 우리 가족에게 가장 큰 고민이 생겼던 사건이 막내 윤정이의 가수 활동 선언이었다"라며 "어린 시절부터 발레리나가 되겠다던 윤정이가 부상으로 발레를 못하게 된 후, 당시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신세대 음악을 하겠다며 이해를 구했을 때 남편과 저는 많이 당혹스러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지못해 승낙은 했지만 막내둥이가 이러다 빗나가 버리는 것은 아닌지 하는 남편의 걱정과, 또한 엄마 된 마음에 밤잠을 이루지 못할 때도 많았다"라며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윤정이의 음악 CD를 가지고 와서 윤정이가 쓴 노랫말을 읽어 봤다고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이윤정의 모친은 "(남편은)윤정이가 그저 한 때 멋에 겨워 가수가 되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틀에 박힌 것으로부터 벗어난 진정한 자유를 노래하고 있다며, 윤정이를 이해하고 후원 하자고 말했다"라며 "그 순간 저는 남편과 윤정이에게, 그리고 하나님에게 너무나 감사했고, 윤정이의 노래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낯선 길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던 당찬 모습이 너무 기특하기만 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