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와 분쟁을 겪고 있는 배우 강지환이 드라마 '페이지원' 출연을 확정한 데 대해 한국매니지먼트협회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코어콘텐츠미디어는 "강지환을 '페이지원' 주인공에 발탁했다"고 밝혔다.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강지환이 소속사 분쟁을 겪고 있지만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출연을 최종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은 강하게 반발했다. 연매협은 강지환 출연 사실이 보도되자 이날 회원사에 긴급히 메시지를 발송했다. 연매협은 "'페이지원' 출연계약 확정 및 협의중에 있는 회원사는 사무국으로 연락을 부탁했으며, 회원사 소속배우의 '페이지원' 출연 계약보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연매협은 강지환과 소속사 에스플러스에 대해 활동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당초 '페이지원' 제작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강지환 출연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물밑으로 많은 시도를 했다. 연매협과 접촉했으며, 강지환 전 소속사 잠보엔터테인먼트와도 강지환과 화해를 중재하려 했다.
하지만 협의가 여의치 않자 강지환 출연을 공식 발표했다.
강지환이 '페이지원' 출연을 결정했지만 아직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연매협은 향후 이사회를 열고 각 방송사에 편성 자제 요청을 하는 등 강경대응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지원'에 출연하는 배우 섭외도 난항이 예상된다. 연매협이 협회 소속 회원사 배우들에 출연 자제를 권고했기 때문. 현재 '페이지원'에는 강지환 출연이 확정되기 전에 박시연이 계약을 맺었다.
현재 여주인공으로 출연을 섭외 중인 A양의 경우 이번 사태로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강지환이 전 소속사 잠보엔터테인먼트와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다른 소속사로 이전하면서 벌어졌다. 강지환 사태는 해결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그러나 강지환이 전 소속사 대표 등을 횡령혐의 등으로 고소하면서 양측의 화해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과연 강지환이 소속사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고 '페이지원'으로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