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오리콘 大기록 세우고 日활동중단..왜?

길혜성 기자  |  2010.04.03 23:50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 최강창민 유노윤호(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 최강창민 유노윤호(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5인조 최고 인기 아이돌그룹 동방신기가 일본 활동 중단을 3일 공식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활동 중단 소식은 최근 일본에서 연거푸 대기록을 세우는 등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된 것임은 물론, '공식 해체'를 맞게 된 것이 아니냐는 빌미도 동시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방신기는 지난해 7월 말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 등 3명이 국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전속권 문제로 법적 분쟁을 벌인 이후, 국내에서 5명의 멤버가 동방신란 이름으로 함께 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동방신기는 지난해 말 일본 NHK '홍백가합전' 등에 5명이 함께 나서고 올 들어서도 일본에서 꾸준히 새 음반을 냈다. 이러한 일본 활동이 있었기에, 동방신기는 적지 않은 기간 국내 활동이 전무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체 논란의 주인공이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본 활동 중단까지 발표되면서, 이젠 해체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특히 이번 발표는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절정의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일어났기에, 팬들의 더욱 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동방신기는 지난 3월 24일에는 일본 내 30번째 싱글 '時ヲ止メテ'(시간을 멈춰서)을 발표, 발매 당일 일본 최고 권위의 오리콘 싱글 일일차트 1위에 올랐다. 또한 이 싱글로 오리콘 싱글 주간차트 정상도 차지, 오리콘 싱글 주간차트 사상 통산 8회 1위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로써 동방신기는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해외 가수 기준, 오리콘 싱글 주간 차트 통산 최다 1위 기록을 7회에서 8회로 늘렸다.


또한 동방신기는 이번 1위로 31년 만에 오리콘 차트의 역사도 바꿨다.

일본 오리콘차트의 오리콘 뉴스는 "동방신기는 30번째 일본 싱글로 싱글 주간차트 1위는 물론 해당 주 앨범 주간차트에서도 'TVXQ 논스톱 리믹스 VOL.2'를 3위에 올려놓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가수가 아닌 해외 가수가 싱글과 앨범차트 톱 3에 동시에 진입한 것은 1995년 머라이어 캐리 이후 15년 3개월 만이고, 남자가수로서는 1978년 빌리 조엘 이후 31년 8개월만의 대기록"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다. 동방신기는 이번 싱글을 포함, 올 해 발표한 2장의 싱글과 베스트 앨범 모두 오리콘 주간 싱글 및 앨범 차트 1위에 올려놓는 저력도 보였다. 여기에 올 해 발표한 음반만으로 총 판매 100만장도 눈앞에 두게 됐다. 동방신기는 현재까지 '브레이크 아웃'으로 약 30만장, '베스트 셀렉션 2010'으로 45만장, 싱글 '時ヲ止メテ'(시간을 멈춰서)로 약 2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이렇듯 일본에서 너무도 잘 나가고 있는데다 해체 논란에까지 휩싸이게 만든, 동방신기의 이번 일본 활동 중단 선언의 중심에는 과연 무엇이 자리하고 있을까.

여기에는 무엇보다 동방신기 멤버들 간의 여러 부분에 대한 입장 차가 여전히 해결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 평가다.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은 국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지난해 여름 전속권 문제로 법적 분쟁을 벌였고, 이후 SM의 의사와 상관없이 독자 활동을 해고 오고 있다. 하지만 다른 멤버들인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여전히 SM과 뜻을 함께 하고 있다.

일본 활동의 경우 일본 내 소속사격인 에이벡스가 동방신기의 스케줄 및 음반 발매를 관장하고 있었기에, 동방신기 멤버들은 그룹의 이름으로 그 간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멤버들 간의 지속된 의견 차는 일본에서 함께 활동하는데도 불편함을 불러 일으켰을 확률이 높고, 이에 따라 동방신기란 이름으로의 일본 활동은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일고 있다.

이는 에이벡스 측이 동방신기로서의 일본 활동 중단을 알리면서도, 멤버 개개인의 일본 활동은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데서도 짐작 가능하다.

한편 3일 동방신기의 일본 소속사인 에이벡스 측은 동방신기 일본 홈페이지를 통해 "동방신기로서의 활동을 중단하겠다"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어 "동방신기로서의 활동은 중단하지만, 당사는 보기 드문 재능을 가진 전도유망한 5명의 젊은 멤버들의 활동에 대해서는 전력을 다해 서포트할 것"이라며 "향후 준수 유천 재중 창민 윤호 등을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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