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컴백·데뷔 가수들, 천안함 사태에 '발 동동'

이수현 기자  |  2010.04.04 14:05
비, 시크릿, ZE:A(위부터) ⓒ사진=화면캡처, 스타제국 비, 시크릿, ZE:A(위부터) ⓒ사진=화면캡처, 스타제국


군 초계함인 천안함 침몰 사고로 가요 프로그램들이 잇달아 결방, 여러 가수들이 활동 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가요계 대세가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는 MBC '쇼! 음악중심' 녹화가 진행됐다. '쇼! 음악중심'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가요 프로그램이지만 천안함 사고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하면서 녹화로 대체됐다.

당초 이날 녹화된 '쇼! 음악중심'은 오는 10일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천안함 희생자의 시신이 인양되는 등 사건이 장기화 되면서 10일 방송 여부도 불투명하게 됐다.


녹화 현장에서 만난 한 가요계 관계자는 "오는 10일 '쇼! 음악중심'도 결방 가능성이 있다"며 "이달에 컴백 및 데뷔를 앞둔 가수들이 많은데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달 초 컴백 및 데뷔를 앞둔 여러 가수들은 이르면 3월 중순부터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3월 말께 음원을 선공개 하면서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가요 프로그램들이 잇달아 결방하면서 컴백 및 데뷔 무대를 선보이지 못하게 되자 여러 기획사 측은 초조해하고 있다.


실제로 비는 지난달 30일 스페셜 음반 타이틀곡 '널 붙잡을 노래'를 선공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일간차트 1위를 휩쓸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널 붙잡을 노래'는 발라드곡이면서도 뮤직비디오를 통해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여러 팬들은 비의 컴백 무대에 높은 기대감을 표하고 있지만 '쇼! 음악중심'을 통해 공개된 첫 번째 컴백무대는 사전 녹화 및 본 녹화 당시 현장에 참여한 일부 팬들만 접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 비의 무대를 지켜본 여러 팬들은 높은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져 궁금증을 더욱 키우고 있다.

비 외에도 이날 '쇼! 음악중심'을 통해 컴백 무대에 오른 ZE:A, 시크릿 등 신인그룹들도 마찬가지인 상황.


컴백 및 데뷔를 앞둔 가수들 뿐 아니라 기존에 활동을 진행하고 있던 팀들 또한 이번 사태로 영향을 받고 있다.

가요 프로그램 또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신곡 홍보활동을 벌여야 하지만 이들이 줄줄이 방송을 취소하면서 활동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3월 초순과 중순께 신곡을 발표한 가수들은 대부분 이달 말 활동 마감을 예상하고 있다.

천안함 사고로 2주 연속 가요 프로그램이 결방하고 향후 섣불리 예측할 수 없기에 활동 마감까지 얼마나 더 무대에 오를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여러 가요 관계자들은 하루 빨리 천안함 사태가 마무리 돼 활동을 재개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번 활동을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을 준비해 뒀는데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4월 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준비했는데 활동이 여의치 않아 관심을 어떻게 유지시켜야 할지가 큰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관계자일 뿐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얼른 천안함 사태가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여러 가수들이 활동을 위해 준비해온 시간들이 아깝지 않도록 얼른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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