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神' 이경규, 유-강 예능제국 흔들까

문완식 기자  |  2010.04.05 08:49
이경규 이경규


'예능神' 이경규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이경규는 5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유재석, 강호동의 '유-강 예능제국'에 유일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예능프로그램은 유재석 강호동이 양분하고 있는 상태. 유재석과 강호동은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과 KBS 2TV '1박2일'을 각각 맡아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 외 유재석은 KBS '해피투게더3', MBC '놀러와'를, 강호동은 MBC '무릎팍도사', SBS '강심장',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 각 방송사 대표 예능프로그램 MC를 맡아 말그대로 '예능제국'을 형성하고 있는 상태.


이런 상황에서 유재석 강호동의 스승이랄 수 있는 이경규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경규는 현재 KBS 2TV '남자의 자격', SBS '퀴즈 육감대결',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tvN '화성인 바이러스', '러브스위치' 등을 맡고 있다. 이경규는 오는 5월 3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출산장려버라이어티 '해피버스데이' MC로도 최근 낙점, 편수면에서는 유재석 강호동을 능가하고 있다.


이경규의 이러한 부상이 돋보이는 이유는 유재석과 강호동과 차별화되는 그의 능력 때문. 이경규는 유재석 강호동에 앞서 '몰래카메라', '양심냉장고' 등 독특한 포멧의 프로그램으로 예능 천하를 이룩했었다. 강호동이 시상식 때마다 "이경규 선배님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감사를 표하는데서 알 수 있듯 예능계에서 이경규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이경규는 유재석 강호동이 예능계의 '대세'로 자리 잡은 뒤에 다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 둘과 차별화되는 그만의 매력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유재석 강호동이 여전히 대세인 것 만은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그 둘을 넘어서는 존재가 이경규씨다. 30년간 방송을 하면서 쌓은 경험은 유재석 강호동이 결코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다. 이 점이 유재석 강호동의 대세 속에서 이경규의 부활이 주목되는 이유다. 결코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다들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유재석과 강호동이 자신을 낮추고 출연자들을 높이는 스타일의 진행이라면, 이경규의 경우 상대방을 압도하면서 조금씩 살려주는 스타일이다. 이러한 점도 유재석 강호동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년간 연말 연예대상의 주인공은 유재석, 아니면 강호동이었다. 이경규는 자신이 상을 못 받으면서도 이 자리에 늘 함께 하면서 후배들을 축하했었다. 이제 이경규가 주인공이 되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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