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 당시 붉은악마의 응원장면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오는 6월 열리는 남아공 월드컵은 공동 중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KBS 방송문화연구소가 동서리서치에 의뢰, 6일 발표한 '스포츠 중계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주요 국제 스포츠 경기 중계 방식에 대해 "공동중계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87.6%로 "단독중계가 바람직하다"는 의견 10.8%보다 8배 이상 많았다.
이번 조사는 KBS 방송문화연구소가 동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조사방법으로 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공동중계를 원하는 이유로는 국민 누구나 시청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것이라는 응답이 38.3%로 가장 많았고, 다양한 해설자나 중계자 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4.9%, 이어서 스포츠 중계권으로 인한 외화 유출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가17.3%였다.
SBS의 남아공 월드컵 단독 중계 방침에 대해서는 "단독중계 방침을 철회하고 공동중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78.4%로 "이미 계약했으므로 단독으로 해야한다"는 응답 18.7%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한 SBS의 지상파 방송 3사간 공동계약 합의 위반과 단독입찰에 대해서는 "합의를 깼으므로 정당하지 않다"는 의견이 81.6%였고, "기업의 경쟁활동일 뿐이므로 문제없다"는 응답은 18.4%에 불과했다.
SBS의 단독계약으로 인한 중계권료 상승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국부유출이므로 국가적 손실"이라는 의견이 75.7%, "SBS가 추가로 부담하는 금액이므로 상관없다"는 응답 20.3%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이밖에 SBS가 2016년까지의 모든 월드컵과 올림픽 중계권을 독점한 데 대해 67.3%가 "몰랐다"고 응답했다.
한편, 지난 달 SBS의 밴쿠버 올림픽 단독 중계와 과거의 지상파방송3사의 공동중계방식을 비교해서는 "공동중계 방식이 더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72.2%로, "단독중계가 더 만족스럽다"는 의견 11.2%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단독 중계로 인해 시청하는데 불편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불편했다"는 응답이 59%로 "그렇지 않다"는 의견 38%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