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천호진..이 배우들 10회안에 죽는다 왜?

문완식 기자  |  2010.04.08 16:23


'제중원', '추노' '신데렐라 언니', '거상 김만덕'.

방송중이거나 방송됐던 드라마를 나열한 게 아니다. 바로 배우 김갑수가 출연중이거나 출연했던 작품 목록이다.


김갑수는 이 드라마들에서 각각 개성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 내내 안방극장에서 그를 볼 수 있는 셈.

일부에서는 "겹치기 출연이 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주인공이 아닌 조연인 만큼 딱히 거부감을 가질 이유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김갑수는 드라마 전반에 걸쳐 출연하는 것도 아니다. 잠깐씩 얼굴을 비추거나 극 초반 '죽음'으로 하차하는 것.


실제 '거상 김만덕'에서 김갑수가 맡았던 강계만은 3월 28일 8회에서 오문석(박솔미 분)에게 암살되며 극에서 퇴장했다.

하지만 김갑수는 바로 이어 3월 31일 첫 방송한 '신데렐라 언니'에서 구대성 역을 맡아 은조(문근영 분)의 새아버지이자 효선(서우 분)의 친부로 출연하고 있다. '신데렐라 언니'의 경우도 극 흐름에 따라 대성의 퇴장이 예정돼 있다.


배우 천호진 역시 다작(多作) 배우 중 하나.

최근 종영한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와 '그대 웃어요'에 동시 출연했던 천호진은 지난 3월 22일 첫 방송한 MBC 사극 '동이'에도 얼굴을 비쳤다.

천호진은 극중 동이(한효주 분)의 아버지로 효원으로 출연, 방송 3회 만인 29일 방송분에서 자신이 속한 검계 조직을 구하며 죽음으로 하차했다.


천호진은 현재 다음 작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 깊은 연기로 안방극장 차세대 연기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조진웅도 죽음과 함께 다음 작품으로 이어진 케이스 중 하나다.

KBS 2TV 수목극 '추노'에서 충직한 무사 한섬 역을 연기했던 조진웅은 지난 3월 17일 종영 3회를 앞두고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조진웅은 앞서 3월 6일 첫 방송한 MBC 주말극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서 극중 악역 장호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출연 중인 드라마와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는 시기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이에 대해 한 드라마 제작관계자는 "실제 제작자 입장에서 딱 맞는 배우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때문에 특정 배우들이 여러 작품에 겹치기 출연하거나 연이어 출연 한다고 탓할 수만도 없다. 연기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수요가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죽음으로 하차하는 게 극의 흐름을 깨지 않고 가장 자연스럽게 다작을 가능하게 한다"며 "이는 배우와 제작자 모두 최선의 선택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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