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왼쪽)와 이효리 ⓒ사진=엠넷미디어
이효리가 9일 정규 4집 타이틀곡 '치티치티 뱅뱅(Chitty Chitty Bangbang)'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컴백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효리는 이날 티저 영상에서 어느 때보다 더 강렬한 음악과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은 30초 길이의 티저 영상에 열광하며 '여왕의 귀환'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4집 티저 영상을 통해 공개된 '3색 효리'의 매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킨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증폭된 상태다.
여러 팬들은 "차원이 다르다"라는 말로 이효리를 표현하고 있다. 그간 아이돌 가수들이 주류를 이뤘던 가요계에 차별화된 성숙미와 섹시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뜻이다.
이효리에 앞서 비는 지난 8일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으로 복귀 무대에 섰다. 타이틀곡 '널 붙잡을 노래'와 후속곡 '힙 송' 두 곡을 선보인 비는 '역시 비'라는 찬사를 받으며 좌중을 압도했다. 더불어 비는 이날 컴백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비 또한 솔로임에도 불구하고 무대를 가득 메우는 듯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널 붙잡을 노래'는 발라드곡이지만 애절하면서도 절제된, 그 속에서도 남성미 넘치는 퍼포먼스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처럼 비와 이효리, 두 대형 솔로가 컴백하면서 가요계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가요계를 장악했던 아이돌 열풍을 잠재울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등장한 것. 두 가수 모두 10년 가까이 활동을 펼치며 쌓아온 실력과 카리스마로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솔로 가수다.
또한 발매하는 음반마다 자신의 매력을 한껏 드러낸 노래와 퍼포먼스, 패션으로 항상 이슈를 만들어냈던 스타이니만큼 이들이 컴백에 거는 가요계의 기대는 크다. 활동 중인 가수들, 컴백을 앞둔 가수들 모두 이 때문에 이들이 컴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컴백을 앞둔 한 가수의 관계자는 "컴백을 앞두고 이효리나 비 같은 대형 가수가 나온다면 위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들의 컴백으로 가요계의 분위기가 살아난다면 분명히 좋은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는 베일을 벗고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효리는 13일 음반 발매를 앞두고 심상치 않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두 대형 솔로가 올해 가요계에서 어떠한 흐름의 변화를 가져올지 가요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