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이경규 '몰카' 성공..20년 숙원 완성 '폭소'

김건우 기자  |  2010.04.11 18:26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 방송 1주년을 맞아 이경규 몰래카메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11일 방송된 '남자의 자격'에서 멤버들은 '남자, 비워라'를 주제로 24사긴 단식에 도전했다. 하지만 단식에 도전한 사람은 이경규 한 사람. 단식을 소재로 '20년 몰래카메라의 산 역사'로 통하는 이경규를 오히려 몰래카메라로 속이기로 약속했던 것이다.


김태원은 "월드컵 전에 국민들이 하나 될 수 있는 기회다"며 "시청자들에게 활력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몰래카메라를 먼저 시작한 멤버는 김태원 이윤석 김국진이다. 모두들 비밀리에 준비된 방에서 티본스테이크 등의 음식을 먹으며, 굶주린 이경규 속이기에 열을 올렸다. 비밀의 방은 주방의 싱크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만날 수 있었다.


김국진은 "몰래카메라로 흥한자 몰래카메라로 망하는 것이다"며 즐거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처음에는 이경규 외에도 몰래카메라의 존재를 모르는 멤버들이 있었다. 이정진 김성민 윤형빈이 바로 그들. 이날 방송의 재미는 몰래카메라란 사실을 모른 채 촬영에 합류한 이들을 포섭하는 일이었다.


이에 김태원은 제작진의 포섭 의뢰를 받고 은밀하게 세 사람에게 접근, 비밀의 방 쪽으로 유인했다. 드디어 비밀의 문이 열리고 김성민의 소원대로 스파게티 등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몰리카메라에 합류했다. 이어 윤형빈과 이정진 등까지 이경규 몰래카메라에 동참, 멤버들 모두 점심 식사 이후에만 3끼가 넘는 식사를 하며 폭식(?) 미션을 기분 좋게 수행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눈치 100단의 이경규를 속이는 것. 지금까지 많은 프로그램들이 이경규 속이기에 도전했지만 쉽사리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제작의 준비도 철저했다. 제작진은 준비된 음식이 마련됐을 때는 방 안의 작은 전광판을 통해 다른 멤버들에게 53(오삼)이란 신호를 보냈다. 또 단식 미션과 관련한의사가 참석, 배가 고플 때는 이를 닦아야 말해 식사 후 양치질을 하더라도 이경규가 의심하지 않도록 했다.

이런 노력 끝에 '남자의 자격'의 이경규 몰래카메라는 대성공을 거뒀다. 김국진은 방송 말미에 "'남자의 자격' 1주년 특집을 공개한다"며 "이경규의 몰래카메라가 미션이다"고 말했다.

이에 이경규는 순간 얼음처럼 굳었다. 김국진은 "이경규를 속이려면 10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정말 쉬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이번 이경규 몰래카메라편에는 아쉬움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과러 이경규가 진행했던 몰래카메라가 짜임새 스토리로 진행된 반면 이번의 경우 이경규는 단식, 다른 멤버들은 폭식이란 단순한 상황으로만 이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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