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측정거부' 조원석 "물의 일으켜 죄송"

이수현 기자  |  2010.04.12 09:15
조원석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조원석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개그맨 조원석이 교통사고 후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한 데 대해 거듭 사과했다.

12일 조원석은 자신이 DJ를 맡고 있는 경인방송 FM '조원석의 달려라~디오!' 진행에 나서 "하루의 시작을 좌우하는 건 출근길의 교통상황도 아니고 오직 사람의 마음인 것 같다"며 "내 마음이 좋으면 쏟아지는 빗소리도 경쾌하고 우울하면 화창한 날씨도 우울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원석은 "개개인의 사정이 있고 사연이 있는 아침이었을 텐데 여러분의 하루가 누구도 방해하지 못할 명랑함으로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심정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조원석은 "오늘 시작되는 글을 읽으면서 참 마음에 와닿았다"며 "사실은 매일 아침 피곤하고 잠에 쫓겨서 이 자리에 앉는 게 힘든 적도 있었고 그랬는데 오늘 아침에 방송을 나오면서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조원석은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고, 최대한 제가 잘 해결하도록 하겠다"며 "죄송합니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조원석은 지난 11일 새벽 2시께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사거리에서 강서세무서 방향으로 자신의 카니발 차량을 몰고 가던 중 장모씨의 택시를 들이받았다. 조원석은 사고 후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했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조씨가 술을 마신 것으로 보여 음주측정을 요구했으나 거부했다"며 "음주측정 거부는 음주 여부와 상관없이 음주운전과 똑같은 처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조원석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될 방침이다. 현행법상 음주측정을 거부하면 1000만원 이하의 벌금, 3년 이하의 징역 처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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