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SBS와 공동중계협상 결렬 "법적책임 묻겠다"

문완식 기자  |  2010.04.12 09:58


오는 6월 2010 남아공월드컵 중계권과 관련 KBS와 SBS의 공동중계협상이 사실상 결렬 됐다. KBS는 SBS에 민형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KBS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월드컵중계권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KBS는 "공영방송 KBS가 지난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6월에 열릴 남아공 월드컵마저 중계방송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밝혔다.


KBS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가기간방송으로서 보편적 시청권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을 맞게 된 데 대해 책임을 느끼며 먼저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중계권을 가진 SBS와 공동중계협상을 벌여왔던 KBS는 "SBS는 KBS의 거듭된 요청을 외면하고 추상적이고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세우며 협상을 지연시켰다"며 "KBS는 SBS의 단독계약에서 비롯된 방송권료 추가분까지 분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등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상에 임했다"고 했다.


이어 KBS는 "그러나 SBS는 지금까지 공동중계와 관련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채 월드컵 상송권의 가치상승과 공동중계에 따른 SBS의 불이익 등 계량하기 힘든 부분까지 방송권료에 반영할 것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KBS는 "SBS는 지난 주말, 기존의 수용할 수 없는 주장을 되풀이 하는 답변만을 보내왔다"고 사실상 공동중계 협상이 결렬됐음을 밝혔다.

KBS는 "중계권 협상과정에서 SBS가 저지른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행위에 대한 민 형사상 소송을 제기해 엄중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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