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KBS가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의 국제 프로그램 견본시인 MIPTV2010에서 일본 NHK 그룹 2개사와 대하 사극 '거상 김만덕', '부자의 탄생' 등을 판매하는 가계약을 체결했다.
KBS 프로그램을 해외에 배급하는 KBS미디어(사장 남선현)는 12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MIPTV 2010에서 일본 NHK 그룹의 NHK엔터프라이즈와 드라마 '거상 김만덕' 방송권을, 일본 최대 유통사인 츠타야와는 비디오그램권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NHK 관계사인 ACC와는 드라마 '부자의 탄생' 방송 및 비디오그램권을 계약했다. 규모가 300만 달러에 이르는 대형 계약이다.
지난 3월부터 KBS 1TV에서 방영중인 '거상 김만덕'은 조선시대 제주도에 살았던 실존인물 김만덕을 그린 드라마로, 조선 시대 최고의 여성 CEO 김만덕의 생애를 재조명하여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리더 상,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KBS는 이번 MIPTV 행사장 전면에 '거상 김만덕' 초대형 배너 광고를 내걸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드라마 '거상 김만덕'은 일본과 함께 대만에도 매우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었으며, 기타 여러 국가에서도 지속적으로 구매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KBS 뉴미디어사업팀의 권오석 팀장은 13일 "지난 KBS 대하드라마가 주로 궁중 사극이자 전쟁 위주의 강한 내용이었던 것에 반해 '거상 김만덕'은 평민 여성의 성공스토리를 담은 신선한 내용이라는 점, 그리고 30부작으로 비교적 짧아 부담이 적었다는 점이 바이어에게 크게 어필하여 편당 최고가에 팔리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KBS는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뿐 아니라 최고급 다큐멘터리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이 사랑하는 콘텐츠를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