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발언의 부작용..'강심장' 제작진의 탓인가?

김지연 기자  |  2010.04.14 19:25


무명시절 겪은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한 탤런트 유인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유인나는 1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연출 박상혁 박경덕)에서 전 소속사에서 겪은 성추행 사건을 공개했다.


이날 유인나는 "17세 때 연예기획사에 처음 들어갔는데 당시 유명 가수였던 분이 그 회사 이사였다"며 "어느 날 그 분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제 어깨에 손을 올려 키스를 시도했다"고 성추행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오랜 무명시절 겪은 가슴 아픈 사연을 솔직히 밝힌 것이다. 유인나의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진 직후 인터넷은 유인나를 응원하는 네티즌들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졌다.


다만 유인나의 발언이 이슈가 된 직후 '강심장'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됐다. 연예인의 너무 독한 발언을 방송에 내보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방송가 사람들은 매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 방송사 예능국 관계자는 14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어제 전파를 탄 '강심장' 속 연예인들의 발언은 통상 일반적인 토크쇼에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였다"며 "다만 다른 토크쇼와 달리 더 크게 이슈가 된 것은 그간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얘기들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비슷한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오랜 녹화를 통해 솔직한 발언이 이어졌고 자연스레 과거 무명시절 겪은 어려운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며 "지금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인기 연예인이 됐고, 과거 겪은 얘기를 털어놓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른 방송사 관계자도 "이 같은 발언을 확대재생산하는 인터넷이 문제"라며 "만약 토크쇼에서 이런 발언을 하는 게 문제라면 연예인은 언제까지나 이런 일을 마음속에 담아둬야 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 있었던 한 관계자는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놓는 분위기에 자극받아 너도나도 힘들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이날 본지와 통화를 가진 '강심장' 제작진도 "다른 토크쇼와 비슷한 수준에서 방송이 이뤄졌다. 시청자들의 지적은 제작에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인나는 최근 종영한 MBC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사전제작드라마 '버디버디'를 촬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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