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시 합류 엘프녀 "의도치 않은 관심, 부담컸다"(인터뷰)

길혜성 기자  |  2010.04.15 10:40
폭시의 다함(왼쪽)과 한장희 ⓒ사진=임성균 기자 폭시의 다함(왼쪽)과 한장희 ⓒ사진=임성균 기자


섹시 여성 듀오 폭시(Foxy)가 제 2의 비상을 본격 시작했다.

지난 2006년 데뷔한 폭시는 기존 멤버 젬마의 2008년 탈퇴 이후 올해 한장희를 새로 영입, 지난 3월 말 새 디지털싱글 '왜 이러니'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이제 팀은 다함(본명 최예람)과 한장희로 꾸려가게 됐다.


2년 만에 팀을 새로 구성하고 새 노래까지 들고 나온 만큼 폭시의 활동 각오는 다부지다. 물론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침울한 사회 분위기 때문에 새 싱글 발표 후 예정된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왜 이러니'와 팀웍에는 여전히 자신감이 있기에, 앞으로의 활발한 활동에 대한 부푼 기대는 사라지지 않았다.

여기에는 새 멤버 한장희의 가수와 폭시에 대한 열정이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한장희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이른바 '엘프녀'로 불렸던 인물. 빼어난 외모 덕분에 온라인 게임 속 요정인 엘프와 닮아보였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자신이 전혀 의도치 않았고 바라지도 않았던 상황에 한장희는 당황했다.

"엘프녀라 불리는 게 싫었고 부담스러웠요. 제가 전혀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유명세를 탔잖아요. 오해도 받았어요. 연예계 데뷔를 위해 언론플레이를 한다고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그 때는 어떤 소속사와도 계약되지 않았었고 가수 데뷔도 준비하지 않았어요. 물론 어머니가 가수라 가수에 대한 꿈은 막연히 갖고 있었죠. 하지만 주위의 큰 관심이 부담스러워 월드컵이 끝난 2007년 대만으로 유학을 떠났죠."


대만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한장희는 평소 알고 지내던 다함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폭시 합류를 전격 결정했다. "엘프녀 싫다고 하더니 결국 가수로 데뷔했네"란 주위의 비아냥이 있을 줄도 알았다. 하지만 폭시란 팀의 매력에 한껏 반했고 노래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주변의 평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폭시의 한장희(왼쪽)과 다함 ⓒ사진=임성균 기자 폭시의 한장희(왼쪽)과 다함 ⓒ사진=임성균 기자


한장희는 "노래가 좋아 1년 반 전부터 다함 언니와 함께 폭시 새 싱글을 준비했어요"라며 "이제는 엘프녀가 아닌 폭시 멤버 한장희로 기억해 주셨으면 고맙겠어요"라며 미소 지었다.

다함 역시 한장희의 합류에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다함은 "저는 좀 외향적인데 반해 장희는 차분한 면이 많아요"라며 "서로 갖추지 못한 점을 채워주니 팀웍은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죠"라며 웃었다. 이어 "장희가 들어오고 난 뒤, 우리 팀의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섹시함이 한층 강화 됐어요"라며 "얼마 전, 군부대에서 공연을 했는데 정말 열광적었죠"라며 한장희에게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폭시의 두 멤버는 "연상녀와 연하남의 사랑을 유쾌하게 표현한 일렉트로닉 댄스곡 '왜 이러니'로 올 봄을 멋있게 장식한 뒤, 6월 남아공 월드컵 때 새 미니앨범을 낼 거예요"라며 "올해는 걸그룹계예 폭시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각인시키도록 노력 할 테니, 팬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라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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