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김제동송, 불량학생이 선도부장 맡은 기분"

김건우 기자  |  2010.04.18 09:38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수 MC몽이 윤도현이 만든 '김제동송-오쿄쿄쿄'에 편곡을 맡은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MC몽은 지난 16일 자신이 운영하는 미니홈피에 '윤도현 그리고 김제동송 story'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는 MC몽이 윤도현이 절친 김제동을 위해 만든 노래 '김제동송-오쿄쿄쿄'의 편곡을 맡은 사연이 담겨 있다.


MC몽은 "어느 날 전화한통이 왔다. 모르는 번호라 받을까 말까 하다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MC몽은 "굉장히 낮은 톤으로 몽이 전화가 맞습니까 라고 물었고 맞다 며 누구세요라고 했더니 나야 윤도현이야 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 잠시 말을 멈췄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 내가 무슨 잘못한 것 있나. 과거를 회상했다"고 설명했다.

MC몽은 "그리고 과거의 잘못이 없는 걸로 판단, 아주 밝은 톤으로 상냥하게 외쳤다. 예 햇님(하하에게 배운 인사법)"이라며 "햇님이 말하신다. 몽아 내가 김제동을 생각하며 쓴 곡이 있는데 편곡 좀 해주면 고맙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말을 듣자 하늘이 멍해지면서 심장 박동 수가 빨라졌다"며 "사례란 대목에서 심장박동수가 빨라지는 것이 아니었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전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음악이라면 10점 받던 놈이다. 데뷔할 땐 물론 작사 작곡 편곡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의 무뇌아였다"며 "악착 같이 배웠다. 노래라도 못하면 곡이라도 써야지 심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살다 살다 함부로 쳐다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존경하는 선배에게 부탁이 왔을 때에 전율은 암튼 대단했다"며 "학생주임 선생님이 불량학생에게 선도부장을 맡겨놓은 기분이었다. 정말 미친 듯 열정을 담아 작업했다"고 말했다.


MC몽은 "대중과 가슴으로 소통하는 김제동 선배에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무대 위에서 실력 하나로 세상적인 유혹과 타협하지 않는 윤도현. 감히 내가 이 사람들 이야기를 기를 수 있을까 생각하며 부담 만 배를 짊어지고 작업했다"고 전했다.

그는 "굉장히 부족한 편곡을 마치고 윤도현 햇님의 전화를 기다렸다. 몽아 너무 좋다는 말을 들었다"며 "형식적이어도 상관없다. 이 순간 더 나은 MC몽으로 성장할 꺼라 확신했다"며 설레는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MC몽은 "편곡비 대신 윤도현 햇님이 제 노래의 퓨처링 하기로했다"며 "안할 시에 저와 몽키즈는 햇님 회사로 쳐들어간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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