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사진제공=인사이트>
조용필은 오는 5월 28일과 29일 이틀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러브 인 러브'란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조용필 측은 이번 공연에 하루 5만명씩, 총 10만명의 유료 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용필이 그 간의 공연에서 보여 준 관객 동원력을 고려한 수치이다.
조용필은 이번 공연을 통해 국내에서 열린 콘서트 사상, 최단 기간 최다 관객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고 마이클 잭슨이 지난 1996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이틀 간 가진 공연에도 6만 5000명의 관객이 찾았을 뿐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소아암 어린들의 돕자는 취지도 담고 있는 이번 공연을 위해 조용필은 물량 면에서도 국내 최고와 최대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16일 만난 조용필은 이번 콘서트 무대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조용필은 "좌우 길이만 120m 이상이 되는 대형 무대를 기본으로 삼고, 무빙 스테이지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공개될 이번 무빙 스테이지는 우선 6m 높이로 오른 뒤 서서히 내려온다. 이어 관객석으로 자동 이동해 80m를 앞으로 나아간다. 물론 관객들 위로 지나가며, 조용필은 이 무빙 스테이지 위에서 20여분 간 노래를 부른다. 관객들에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셈이다.
조용필은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공연인만큼, 아이들이 태어나고 역경을 이겨내는 내용 등을 담은 약 2분 15초 분량의 3D애니메이션을 오프닝 영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카메라도 20대 이상 동원되고, 관객석까지 비칠 수 있는 조명도 사용될 것"이라며 "스피커 역시 굉장히 높이 올리고, LED도 많이 쓸 것"이라며 이번 콘서트의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질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필 <사진제공=인사이트>
무대 연출도 직접 담당하는 조용필은 "개인적으로는 만 60세가 되는 해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뜻있는 공연을 해 보자는 마음이 있었다"라며 "그 간 해 보고 싶었는데 못해본 것들도 많은데, 이번에는 다 할 생각"이라며 이번 공연에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어 "다른 콘서트 때 보다 2, 3배 더 좋은 공연이 될 것"이라며 "콘서트 장소가 크다 보니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공연을 보시면, 굉장히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여러분들께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조용필은 이번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콘서트 준비로 바쁜 와 중에서도 5월 5일에는 소록도에서도 공연도 갖는다. 어린이날을 맞아 한센병 환자들에 희망을 전하기 위해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 내 우촌복지관에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한다. 조용필은 이날 '꿈'과 '친구여'를 부를 예정이다.
조용필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1곡 등 총 2곡을 부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일에는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용필은 지난 2008년 5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40주년 기념 전국 투어'를 통해 총 23회의 공연으로 30만 관객과 만나는 대기록을 이미 수립했다. 당시에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1회 공연으로 5만 관객과 마주했다. 또한 조용필은 40주년 기념 투어 당시 아시아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홀에서 단독 공연을 갖기도 했다.
조용필은 지난 68년 데뷔, 40년 간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허공' '모나리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겨오며 국민 가수로 인정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