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18일 오후 4시 서울 롯데시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근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커피숍에서 결재를 이어갈 정도로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출근 좀 하게 해달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낙하산 인사 의혹과 함께 이번 파업사태를 야기한 황희만 부사장 임명건에 대해서는 "당시 노조와 합의한 내용은 보도본부장 직에 대한 내용이었으며 글로벌 감각과 다양한 부서 경험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업에 대해서는 "노조가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타협은 없다"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엄격히 적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사장은 "파업철회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김우룡 이사장에 대한 고소건이나 다른 어떤 조건도 들어줄 수 없다"며 노조측과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다.
김 사장은 이날 자신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한겨례신문과 경향신문의 사설과 보도에 대해 "사실 확인 없이 MBC의 명예를 훼손해도 되는 것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지난 4월9일 사천의 한 식당에서 초등학교 동창회장과 저녁식사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