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박진희, 韓극장가 언니들의 힘 통했다

김건우 기자  |  2010.04.26 10:20


국내 극장가에 언니들의 힘이 통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엄정화 주연의 '베스트셀러'는 지난 주말(23~25일) 전국 336개 스크린에서 21만 3144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관객 55만 7232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베스트셀러'는 개봉 2주차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타이탄'을 꺾고 정상을 차지해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타이탄'의 스크린 수는 '베스트셀러'보다 90여개 많은 427개. 하지만 '베스트셀러'는 관객을 6만 여명 넘게 더 동원해 큰 인기를 얻고 있음을 입증했다.

'베스트셀러'는 엄정화 주연의 원톱 영화. 그동안 많은 영화들이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스타들을 다수 포진한 것과는 정반대의 전략이었다. 하지만 전략은 그대로 적중했다. 엄정화의 뛰어난 연기는 그녀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 불릴 만큼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같이 언니들의 힘은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타이탄'의 뒤를 이어 박진희 김해숙 주연의 '친정엄마'가 3위를 기록했다. '친정엄마'는 모녀의 2박 3일간의 여정을 통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대세인 국내 극장가에서 틈새 전략에 성공한 것.

중년 연기자들의 열연이 돋보인 '육혈포 강도단'도 꾸준한 관객 동원으로 누적관객 119만 8048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10위를 지키고 있다. 톱스타들이 출연하지 않지만 나문의 김수미 등 연기파 중년 연기자들의 호연에 관객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언니들의 국내 극장가 공략은 5월에도 계속된다. 전도연의 '하녀', 문소리의 '하하하', 윤여정의 '시'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들 영화는 오는 5월 12일 열리는 제63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결과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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