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골든디스크' 마지막 방송에 나선 김기덕 <사진제공=MBC>
김기덕은 26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라디오에서 하차하긴 했지만 은퇴는 아니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김기덕은 "오랜 시간 라디오를 했다"며 "재충전을 하려고 한다. 내 스스로에게도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김기덕은 "앞으로도 지금껏 내가 해 오던 일들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활동 계획도 이미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덕은 앞서 지난 25일 마지막 방송에서 "새로운 시작과 도전, 그리고 변화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인생에 은퇴가 없듯이 새로운 출발을 하려한다"며 "어떻게 다시 만날지 모르지만, 기회가 오리라 믿는다. 여러분 모두 감사드리며, 고맙다"고 밝혔다.
1972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김기덕은 FM방송을 진행한 것이 인연이 돼 전문 DJ의 길로 들어섰고, 1973년 '2시의 데이트'의 전신인 'FM 스튜디오'를 시작으로 라디오 진행을 계속해 왔다. 그간 '2시의 데이트',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을 진행했다. 특히 '골든 디스크'는 1997년부터 10년 넘게 DJ와 PD를 겸해 왔다.
특히 1975년부터 1996년까지 진행한 '2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는 만22년 동안 7500회 이상 방송되면서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진행으로 영국 기네스협회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 1996년에는 20년 이상 라디오 방송을 진행한 방송인에게 수여하는 MBC '골든 마우스'를 수상했다.
한편, 김기덕의 뒤를 이어 가수 이상은이 26일부터 '이상은의 골든디스크' 진행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