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넘버원' 김하늘 "시대의 슬픔 안은 여성 연기"

문완식 기자  |  2010.04.27 08:26
\'로드넘버원\' <사진=MBC> '로드넘버원' <사진=MBC>


오는 6월 말 첫방송하는 MBC 6.25 전쟁 60주년 특집극 '로드넘버원(ROAD NO.1)에 출연하는 배우 김하늘이 소감을 밝혔다.


김하늘은 이 드라마에서 6.25 전쟁 속에서 장우(소지섭 분)와 태호(윤계상 분)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여인 수연 역을 맡았다.

현재 한창 촬영 중인 김하늘은 질끈 동여맨 머리, 화장기 없는 얼굴. 수수한 무명 치마저고리를 펄럭이며 산과 들을 뛰어다니면서 눈물과 한숨이 가득한 1950년을 살아가는 중이다.


김하늘은 27일 MBC를 통해 "그저 수연이라는 캐릭터에 맞게 할 뿐"이라며 "수연은 두 남자(장우,태호)에게 수연은 따뜻한 어머니의 품이며, 평생을 그리워하는 고향과도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수연은 하나의 캐릭터가 아닌 그 시대의 슬픔을 살아온 모든 여성들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사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무한한 희생정신과 강인함이 수연을 이해하는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김하늘은 비극적인 여인을 연기하는 데에 대해 "작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건 캐릭터"라며 "수연은 가상의 인물이 아닌 그 시대의 비극을 안고 살아온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해왔던 어떤 작품보다 나에겐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때문에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그리고 무엇보다 전쟁이라는 시대의 안타까운 배경스토리가 가슴 깊이 와 닿았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윤계상, 소지섭 등과 함께 연기하게 된 김하늘은 "윤계상씨와는 오래된 커플연기 경험이 있어서 이번 작품에서는 좀 더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며 "성격이 워낙 밝고 장난기가 많아서 감정 몰입이 힘들기도 했지만 덕분에 현장분위기는 너무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소지섭씨와는 처음 호흡이라 촬영 전에 많은 걱정을 했다"며 "극 중 장우와 수연의 사랑이 너무나 애절하고 절박한 상황에서의 사랑연기라 부담감이 컸다. 그래도 소지섭씨가 많은 부분 배려하고 같이 이끌어 주는 스타일이라 연기하는데 편하게 몰입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하늘은 이들과의 키스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태호와의 한 번의 키스신이 있는데 아직 촬영하지 못했다"며 "장우와의 키스신 중에서는 솜틀집 장면이 있는데 화면상으로는 꽃가루를 날리는 것처럼 아름다운 영상으로 보이지만 현장에서는 온통 솜먼지 투성이라 숨쉬기도 힘들었다. 게다가 진드기에 물리는 바람에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지금까지와 다른 무거운 배역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로드넘버원'을 이해하기 위해 어릴 때 무척 인상 깊게 본 '여명의 눈동자'를 다시 보게 되었다"며 "이 작품을 통해 시대적 배경과 아픔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고, 수연이라는 인물을 만들어 가는데 더 많은 큰 부분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130억원의 제박비가 투입된 '로드 넘버 원'은 100% 사전 제작으로 이루어지며, 거대한 스케일로 풍성한 액션 장면과 새로운 영상을 그려낼 예정이다.

한지훈 작가가 3년여에 걸쳐 완성한 탄탄한 대본과 이장수, 김진민 감독의 연출, 여기에 최고의 배우인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손창민, 최민수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6월 23일 첫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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