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여성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오은선 대장의 안나푸르나 정상 등정 과정을 동행 취재, 생중계하는데 성공했다. 정상 등정의 HD 생중계는 세계 방송사상 최초이다.
KBS는 27일 낮 12시30분부터 오후 2시10분까지, 오후 4시10분부터 7시10분까지 두 차례에 걸쳐 특별생방송 '여기는 안나푸르나'를 통해 오은선 대장의 등반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정하영 KBS 촬영감독이 직접 오 대장과 함께 정상에 오르면서 소형 무선 카메라로
정상에 서는 감동적인 순간을 직접 담아 실시간으로 안방에 전달했다.
KBS는 이번 생방송을 위해 지난달 기자와 PD, 카메라감독 등 23명으로 구성된 방송단을 안나푸르나 현지에 파견하고 중계방송 장비와 식량 등 9.1톤을 이송했다.
해발 4200m 베이스캠프에 현지 방송센터를 세우고 위성송수신 장치와 기본 카메라 4대를, 캠프 1의 방송 전진기지에는 2200mm 망원카메라와 전경 카메라를 설치해 활용했다.
오은선 대장과 함께 정상에 오른 정하영 KBS 촬영감독은 휴대용 마이크로웨이브 송신기가 달린 소형 무선카메라를 활용, 감동적인 등정의 과정을 담았다.
정 감독이 촬영한 생생한 영상과 음향은 방송 전진기지가 있는 캠프 1과 베이스캠프로 보내진 뒤, 캠프에서 촬영한 화면과 함께 인공위성 아시아새트 5호를 거쳐 시청자의 안방으로 전해졌다고 KBS는 설명했다.
KBS는 "이번 안나푸르나 정상 등정을 세계 최초로 HD 생중계하는데 성공함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높은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정하영(44) 촬영감독은 1993년 KBS 공채 19기로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 등 다수를 촬영했다. 다큐멘터리 '메콩강', '캉첸중가', 생방송 KBS스페셜 '백담사 무금선원', 히말라야 등반 촬영 7회 등 다수를 카메라에 담아 시청자의 안방에 전달했다.
정 감독은 2004년 국민체육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체육포장을 수상했다.
정하영 촬영 감독 <사진제공=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