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가 말하는 女배우 전도연, 서우, 윤여정②

김현록 기자  |  2010.04.29 12:29
이정재 ⓒ홍봉진 기자 honggga@ 이정재 ⓒ홍봉진 기자 honggga@


영화 '하녀'(감독 임상수)의 이정재가 함께 출연한 전도연, 서우, 윤여정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다음달 1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 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하녀'에서 이정재는 집주인 훈 역을 맡아 이들과 처음 작품을 통해 만났다.


이정재는 주인공 하녀 역의 전도연에 대해 "열정이 대단한 배우"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연기 활동을 계속해 왔지만 이정재와 전도연이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 이정재는 "결혼 하고서 가정을 갖고 있으면서 그런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았을텐데, 잘 해냈다.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우에 대해서는 "신인인데도 안 뒤진다"며 혀를 내둘렀다. 서우가 맡은 안주인 혜라는 부부지만 훈과는 서먹한 사이. 이정재는 "웬만하면 묻혀서 안 보였을 텐데, 안 뒤지더라. 그런 걸 보면 에너지가 센 배우"라고 평가했다.


이정재는 나이 든 하녀로 등장한 윤여정에 대해서는 "의외였다. 윤여정 선생님이 그렇게 재미있는 사람인 줄 몰랐다"고 웃음을 지었다. "굉장히 정확하시면서도 재미있으시다"며 "남들이 하면 재미없을 이야기가 윤여정 선생님이 하면 재밌을 정도"라고 전했다.

'하녀' 촬영 중에는 극의 성격상 스스로 다른 배우들과 거리를 뒀다는 게 이정재의 설명. 이정재는 "비단 저만 그랬던 건 아닌 것 같다"며 "이 작품에선 거리를 두는 게 연기에도 도움이 되겠다고 다른 분들도 생각한 것 같다. 실제로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분들과는 촬영 끝나고 친해졌다"며 "최근에는 칸 간다고 함께 모여 술도 한잔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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