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짝꿍'의 '귀선생' 정시연양 <사진제공=MBC>
MBC '환상의 짝꿍'의 마스코트, 정시연(10)양. 연예인 언니 오빠들이며 친구들의 고민을 척척 상담해주는 어린 '무릎팍도사'가 너무 귀엽고도 신통해 사람들은 시연 양을 '귀선생'이라 부른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가 '귀선생' 정시연양을 인터뷰했다. 누가 '귀선생' 아니날까봐, 앳된 목소리로 전해온 이야기에는 알찬 꿈과 톡톡 튀는 재치가 그대로 녹아 있었다. 사랑스러운 귀선생의 이야기를 옮겨본다.
◆김태우 오빠한테 키 크는 법 상담할래요
"안녕하세요, 정시연이에요. 밖에 가면요, 어떤 분들은 저랑 사진도 찍자고 해요. 사인해달라는 사람들이 있냐구요? 솔직히 있지요. 사인도 만들었어요.
학교에도 저를 '귀선생'이라고 부르는 친구들이 좀 있죠. 저는 그냥 웃어요. 되도록이면요, 학교에서는 공부에만 집중하고 방송국 이야기는 하지 말래요.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요.
가장 생각나는 상담이요? 저는요 조형기 아저씨 생각이 많이 나요. 아내가 뭘 좋아하는지, 여자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최고의 이벤트를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어보셨죠. 그 때 제가 한 방 날렸어요. 아줌마 말씀이나 잘 들으시라구요.
그런 답변들은 제가 해요. 즉석에서 하는 것도 있고요, 제 담당 작가 선생님이 고민을 미리 알려주시기도 해요. 제 생각을 말씀을 드리면 뒤죽박죽이니까 작가 선생님이 정리를 해주는 거예요. 그래도 안 되면 제가 애드리브 할 때도 있어요.
제가 고민을 상담한다면요? 키가 커질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겠어요. 김태우 오빠, 아니면 현영 언니한테요. 키가 안 커요. 반에서 키 번호가 2번이에요. 기자 언니도 중학교 지나서 키가 컸다고요? 저희 엄마도요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언니, 윗 공기는 좋아요? 나름대로 여기도 좋아요.
◆닉쿤 오빠 떨렸어요.. 이승기 오빠 나와주세요!
장래 희망은 개그우먼이에요. 엄마가 그러는데요, 개그우먼도 굉장히 똑똑해서 공부를 잘 해야 된대요. 처음에는 과학자가 하고 싶었어요. 방송을 하다보면서 꿈이 개그우먼으로 바뀌었어요. 조혜련 언니나 신봉선 언니 보면 잘 웃기잖아요. 그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저를 보고 웃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아요. 그래서 '귀선생' 할 때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제가 책을 읽었는데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약이 웃음이래요. 그 책을 읽은 다음에 방송을 하면서 꿈이 바뀌었어요. 개그우먼이 되면 사람들을 즐겁게 웃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요. 다 하고 싶어요.
방송하느라 힘들 때도 있지만 많지는 않아요. 하다보면 재미있어져요. 스튜디오가 제 놀이터예요. 그래서 더 즐겁게 하나 봐요.
TV 나오는 언니 오빠들 보면 녹화 전에 조금 살짝 긴장이 되기는 하는데요, 방송할 때는 진짜 긴장이 안 돼요. 제가 방송체질이에요.
제일 떨렸던 사람이요? 닉쿤 오빠요. 너무 잘 생겨서 처음에 떨린 거예요. 어우, 멋있어서요. 꼭 나와줬으면 하는 사람은 이승기 오빠요. 아직 한 번도 안 나오셨어요. 꼭 써주세요. 꼭 써주셔야 돼요.
혹시 기자 언니도 고민 있으세요? '환상의 짝꿍' 출연하세요! 제가 깔끔하게 고민 상담 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