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새벽 타계한 고 백설희씨(본명 김희숙) 빈소에 이날 오후 늦게까지 동료 선후배 연예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고 백설희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것은 고인과 선후배 지간으로 60, 70년대 활발한 활동을 했던 가수 이미자였다. 이미자는 오후 3시께 믿기지 않는다는 듯 빈소에 들어서,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이어 빈소를 찾은 또 다른 후배 가수 배일호는 고인에 대해 "평소에 명랑하시고 유쾌하셨던 분이셨다"며 "선배님의 '봄날은 간다'라는 곡은 봄이 오면 언제나 찾게 되는 노래다"라고 추억했다. 또 "언제나 후배들을 챙겨주셨던 고마운 선배"라며 안타까움을 갖추지 않았다.
연기자 박준규도 5시 30분께 고인의 빈소를 방문했다. 박준규는 고인의 아들인 80년대 톱스타 전영록과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박준규와 전영록은 스타 2세라는 공통점으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전영록의 친한 동료 연예인인 탤런트 조형기 역시 7시 30분께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조형기는 배우 독고영재, 박준규 등과 함께 전영록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고인의 동료 가수인 오기택 선생이 오후 7시 50분께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지인의 부축을 받으며 버거운 발걸음으로 조문을 했다. 오기택 선생은 7·80년대 활동하며 '아빠의 청춘' '영등포의 밤' '고향무정'등의 히트곡이 있다.
한편 원로가수 백설희씨(본명 김희숙)는 5일 새벽 3시 고혈압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관련기사 5일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최초보도)
고인은 지난 2009년 말 고혈압에 따른 합병증으로 경기 분당의 한 병원에 입원, 그간 투병 생활해 오다 이날 숨을 거뒀다. 고인은 전영록의 모친이자, 지난 2005년 향년 85세를 일기로 별세한 유명 원로배우 고(故) 황해(본명 전홍구)씨의 아내이다. 또한 요즘 인기행진 중인 6인조 걸 그룹 티아라 멤버 보람(본명 전보람)의 친할머니기도하다.
고인은 지난 1943년 조선악극단원으로 데뷔한 뒤 '봄날은 간다' '물 새우는 강 언덕' '청포도 피는 밤' 등의 히트곡을 발표, 50~60년대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2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 오전 8시이다. 가족장으로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