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9일 간의 영화 축제 동안 역대 최고 좌석점유율 83.4%를 기록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했다.
7일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는 48개국 208편의 작품이 총 273회 상영 중 157회 매진, 역대 최고 좌석점유율 83.4%를 기록했다. 지난해 77.6%보다 5.8%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유료 관객수는 지난해(7만 762명)보다 소폭 하락한 6만 6913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천안함 사건으로 한 달이 넘는 추도 분위기 속에서 행사 준비 및 홍보 마케팅에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관객동원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국내외 언론의 관심도 높아 지난해 793명에서 828명으로 늘어나 기자들의 참석이 높아졌다.
영화제 사무국은 "전주시민들의 영화제 관람이 늘었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고정 관객층이 두터워졌다"며 "높은 관객점유율을 봤을 때 영화제 기간 중 타지 관람객들이 전주에 머무르는 기간도 늘어났다고 해석된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것은 봉준호 감독의 마스터클래스다. 또 올해는 관객과의 대화도 지난해 91회보다 7회 늘어난 98회를 운영해 관객들이 여운을 즐기도록 노력했다.
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지프관객라운지를 설치해 컨테이너 아트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문화예술콘텐츠를 즐기게 했다. 또 주말과 연휴 상영타임을 확대, 사랑방이라는 이름의 관객 숙소 운영을 증가시키는 등 관객과의 소통이 관심을 기울였다.
제2회 전주 프로젝트 마켓에는 120개사 302명의 영화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 종료후 국내 주요 영화 투자사와 투자조합 관계자들이 다수의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해 '슬픈 전설 -재일동포 야구단'을 인디스토리에서 제작 참여키로 했다.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폐막식은 이날 전주 한국소리 문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배우 고주원 임정은이 사회를 맡아 영화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폐막작으로는 멕시코 출신의 페드로 곤잘레즈 루비오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알라마르'가 상영된다. '알라마르'는 몇 년 동안 별거 중인 멕시코 남자와 이탈리아 여자의 이야기를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