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사이드' 저주, 테일러 16살성폭행 구속

오예진 인턴기자  |  2010.05.10 16:03
미식축구선수의 실화를 담은 산드라 블록(46) 주연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Blind Side,감독 존 리 행콕)'에서 다뤄진 미식축구선수 로렌스 테일러(51,미국)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6일(이하 현지시간) 구속됐다.


테일러는 이날 새벽 뉴욕의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16세 가출소녀에게 300달러를 주고 성관계를 가졌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피해자는 3월 가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성관계를 거부하자 테일러에게 폭행과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테일러는 경찰 체포 당시에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며 발뺌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뉴욕의 성관계 승낙 연령은 17세다. 피해자의 나이를 몰랐던 것은 정당방위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6일 오후 뉴저지 라마포 법정에서도 "그 소녀가 19살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다음 재판은 6월 10일 열린다.


테일러의 변호사 아서 에이달라와 부인 리네트는 "누명을 씌우려 하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로렌스 테일러는 1986년 내셔널 풋볼 리그(NFL) 올해의 선수에 뽑히고, 프로풋볼 명예의 전당에 오른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로렌스 테일러는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에서 전설적인 쿼터백 조 사이즈먼에게 태클을 걸어 은퇴하게 만들고, 미식축구 포지션인 레프트 태클을 쿼터백 다음으로 고액 연봉 포지션에 올리는 역할을 한 선수로 그려진다. 마이클 오어가 이 포지션을 맡아 성공하면서 로렌스 테일러라는 이름이 지속적으로 언급된다.

'블라인드 사이드'는 어린 시절 약물 중독에 걸린 어머니와 강제로 헤어진 후 여러 가정을 전전하던 실제 인물 마이클 오어가 한 가정의 도움으로 미식축구선수로 성장한 실화를 담은 영화로 4월 국내개봉했다. 마이클 오어 역은 퀸튼 아론(26)이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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