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운대' 중 한 장면
데뷔 25년째인 배우 박중훈이 지난해 영화 '해운대'에서 연기력 논란이 있었던 것에 대해 관객이 자신에게 원하는 역할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중훈은 11일 오후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승승장구'에 출연했다.
박중훈은 "영화제 수상 소감 이후 영화 '해운대'에서 진짜 조연을 맡았는데 주로 주연만 맡아오다 막상 조연으로 캐스팅 돼보니 조금 서운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중훈은 한 영화제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으로 "이제는 조연, 단역 가리지 않고 잘해보겠다"고 일종의 '선언'을 했었다.
박중훈은 "주연으로서 매번 포스터에 첫 번째로 이름이 들어가던 것과 달리 '해운대'에서 세 번째로 포스터에 이름이 들어갔다"며 "포스터에 이름 들어가는 순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것을 보니 중요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중훈은 "충무로에서 배우 박중훈을 키웠다는 사람이 200명도 넘는다"며 "충무로 사람들이 저를 키운 만큼, 저 역시 그분들에게 화답을 해야 하다는 생각에 '조연, 단역을 가리지 않고 잘해보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고백해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박중훈은 이날 '해운대'에서 처음으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것과 관련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 놓으며 자신의 연기력 논란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내가 네 아빠다'가 생각난다"면서 "'해운대'에서 제가 맡았던 역할에 관객들의 반응이 별로 안 좋았다. 제가 그동안 보여드렸던 것에 비추면 '해운대'에서 쓰나미를 피해 대피 시키는 역할인데 그러지 못하고 죽는 역할이라 그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대2' 나오면 반드시 쓰나미를 피해 대피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