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 칸서 벌써 관심..프랑스 등 판권 선판매

칸(프랑스)=전형화 기자,   |  2010.05.12 05:28
ⓒ11일(현지시간) 칸영화제 본부인 팔레 드 페스티발에 석양이 드리워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칸영화제 본부인 팔레 드 페스티발에 석양이 드리워지고 있다.


제 63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하녀'가 영화제 시작 전부터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칸영화제 기간 열리는 필름마켓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하녀'가 프랑스 뿐 아니라 해외 3~4곳에 이미 판권이 팔렸다"고 밝혔다.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고 김기영 감독의 1960년대 작품을 리메이크한 작품. 원작은 2008년 칸영화제 클래식 부문에 상영돼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하녀'는 원작에 대한 관심 뿐 아니라 프랑스에서 인지도가 높은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데다 '칸의 여왕' 전도연이 출연해 해외 바이어들이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여러 곳에서 판권 구입 제의를 받은 상태"라면서 "이번 영화제에서 공식 상영되면 더욱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녀'는 영화제 초반인 14일 공식 상영된다. 통상 영화제 초반 화제작들이 상영되는 것을 고려하면 '하녀'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하녀'의 판권을 확보한 프랑스 배급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조율을 전담하는 등 바람몰이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63회 칸국제영화제는 12일 오후8시(현지시간) 개막작 '로빈후드' 상영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영화 축제를 시작한다. 아이슬란드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로 한 때 차질이 우려됐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칸의 관문인 니스공항에서 잇단 운항 중단 조치를 내렸지만 10일 오후부터 정상운항이 이뤄져 한숨을 돌렸다. 11일 니스공항에는 해외 수많은 취재진이 속속 입국했다. 칸 주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는 이날 오후까지 레드카펫이 채 깔리지 않았지만 스태프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등 활기가 넘쳤다.

하지만 이번 영화제는 정치적인 논란을 예고하는 작품들과 경제 위기 등을 다룬 영화들이 선보여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가 예상된다. 이탈리아 정부가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드라퀼라'가 이탈리아를 모독했다며 보이콧을 선언했으며, 경쟁 부문에 초청된 '아웃사이드 오브 로우' '위선의 태양2' 등이 정치적인 이유로 개막 전부터 현지 언론에 비판을 받았다.

그리스발 경제 위기는 칸영화제에도 직격탄을 날릴 것으로 보인다. AP 등 외신들은 경제위기 여파로 필름마켓 참가자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위기는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들에도 드리워졌다.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올리버 스톤의 '월스트리트2'는 경제위기가 파생한 문제를 그린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녀'와 경쟁부문에 초청된 또 한편의 영화 '시', 그리고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하하하' 등 한국영화들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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